네이버 치지직 로고. (자료=네이버)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성장세에 불이 붙었다. 12일 오픈한 대규모 마인크래프트 서버 ‘띵타이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위치의 27일 한국 서비스 종료까지 10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신생 플랫폼 치지직이 아프리카TV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 ‘띵타이쿤’ 효과…대형 스트리머 총집합 16일 방송통계사이트 소프트콘 뷰어십 통계에 따르면 치지직 시청자 수는 15일 오후 9시경에 16만2836명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주(11만5692명) 대비 40.7%(4만7144명) 상승한 수치다. 스트리머 ‘양띵’이 오픈한 마인크래프트 서버 ‘띵타이쿤’이 성장의 원인으로 꼽힌다. 12일 서버가 열린 후 15일까지 연일 시청자 고공 행진이 이어졌다. 치지직은 3일간 최고 시청자 수 16만명대를 유지하며 ‘띵타이쿤’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15일 오후 11시경에는 17만1953명을 확보하며 최고점을 갱신하기도 했다. 치지직 소프트콘 뷰어십 통계. (사진=소프트콘 캡쳐) ‘띵타이쿤’은 스트리머 양띵이 오픈한 생활형 마인크래프트 서버다. 게임 내 수집 요소를 강화해 맵 곳곳의 수집거리를 모으고 교환하는 교류형 콘텐츠다. 특히 이번 서버에는 치지직 대표 스트리머 한동숙, 서새봄, 풍월량, 탬탬버린 등이 대거 집결해 화제가 됐다. 상위권 스트리머 31명이 스타팅 멤버로 일제히 게임을 플레이하며 시청자들이 모인 것으로 분석된다. ■ 초반 상승에도 아프리카TV와 격차 여전 아프리카TV는 치지직과 경쟁에서 우위를 자신한다. 이미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만큼 국내 1위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서의 자리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15일 아프리카TV의 최고 시청자 수는 35만1093명으로 치지직의 두 배다. 평균 시청자 역시 14만527명으로 치지직(7만4887명)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서비스 초반인 치지직이 아프리카TV를 따라잡기엔 갈 길이 먼 모양새다. 아프리카TV는 기존 방송 노하우를 총동원해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들어갔다. 먼저 브랜드명을 ‘숲(SOOP)’으로 변경하는 등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 ‘BJ’ 대신 ‘스트리머’로 용어를 통합하고 ‘별풍선’ 명칭 변경을 진행하는 등 젊은 층의 시청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아프리카TV) 또한 트위치의 우왁굳·이세돌·악어 등 대형 스트리머 영입 후 유입된 트위치 시청자들을 위해 ‘계정 연동’과 ‘구독자·팔로잉 정보 연결’, ‘구독 혜택 확대’ 등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잡은 물고기들이 빠져나가지 않게 그물코를 촘촘히 하는 모습이다. 반면 치지직은 아직 검색 기능이나 UI 측면에서 아프리카TV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이다. 치지직에서 시청자들은 취향에 맞는 새 스트리머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16일 기준 카테고리별 추천 페이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프리카TV는 게임별 태그가 세분화되어 원하는 방송과 스트리머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치지직의 다크모드 UI도 상당수 시청자가 불편을 호소하는 부분이다. 가독성이 떨어지고 라이트모드에 비해 적응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치지직 다크 모드 해제 방법’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치지직은 별도의 라이트 모드 제공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치지직은 현재 베타서비스로 운영 중인 만큼 향후 업데이트로 서비스 개선을 기대해 볼 만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치지직 정식 오픈 시점까지 영상 후원, 채널 구독 등 기술을 추가하고, 트위치 구독 승계 프로그램 등으로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수렴하며 더 많은 스트리머 정착을 지원하겠다”며 “검색, 게임팟, 네이버 카페, 클립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하고 AI를 활용한 신기술을 선보이며 서비스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 전했다.

네이버 치지직, 시청자 17만명…아프리카TV 따라잡나

대규모 마인크래프트 서버 '띵타이쿤' 효과로 초반 시청자 결집

김태현 기자 승인 2024.02.16 11:19 | 최종 수정 2024.02.16 12:08 의견 0
네이버 치지직 로고. (자료=네이버)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성장세에 불이 붙었다. 12일 오픈한 대규모 마인크래프트 서버 ‘띵타이쿤’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위치의 27일 한국 서비스 종료까지 10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신생 플랫폼 치지직이 아프리카TV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 ‘띵타이쿤’ 효과…대형 스트리머 총집합

16일 방송통계사이트 소프트콘 뷰어십 통계에 따르면 치지직 시청자 수는 15일 오후 9시경에 16만2836명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주(11만5692명) 대비 40.7%(4만7144명) 상승한 수치다. 스트리머 ‘양띵’이 오픈한 마인크래프트 서버 ‘띵타이쿤’이 성장의 원인으로 꼽힌다.

12일 서버가 열린 후 15일까지 연일 시청자 고공 행진이 이어졌다. 치지직은 3일간 최고 시청자 수 16만명대를 유지하며 ‘띵타이쿤’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15일 오후 11시경에는 17만1953명을 확보하며 최고점을 갱신하기도 했다.

치지직 소프트콘 뷰어십 통계. (사진=소프트콘 캡쳐)

‘띵타이쿤’은 스트리머 양띵이 오픈한 생활형 마인크래프트 서버다. 게임 내 수집 요소를 강화해 맵 곳곳의 수집거리를 모으고 교환하는 교류형 콘텐츠다.

특히 이번 서버에는 치지직 대표 스트리머 한동숙, 서새봄, 풍월량, 탬탬버린 등이 대거 집결해 화제가 됐다. 상위권 스트리머 31명이 스타팅 멤버로 일제히 게임을 플레이하며 시청자들이 모인 것으로 분석된다.

■ 초반 상승에도 아프리카TV와 격차 여전

아프리카TV는 치지직과 경쟁에서 우위를 자신한다. 이미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만큼 국내 1위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서의 자리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15일 아프리카TV의 최고 시청자 수는 35만1093명으로 치지직의 두 배다. 평균 시청자 역시 14만527명으로 치지직(7만4887명)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서비스 초반인 치지직이 아프리카TV를 따라잡기엔 갈 길이 먼 모양새다.

아프리카TV는 기존 방송 노하우를 총동원해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들어갔다. 먼저 브랜드명을 ‘숲(SOOP)’으로 변경하는 등 이미지 쇄신에 나선다. ‘BJ’ 대신 ‘스트리머’로 용어를 통합하고 ‘별풍선’ 명칭 변경을 진행하는 등 젊은 층의 시청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아프리카TV)

또한 트위치의 우왁굳·이세돌·악어 등 대형 스트리머 영입 후 유입된 트위치 시청자들을 위해 ‘계정 연동’과 ‘구독자·팔로잉 정보 연결’, ‘구독 혜택 확대’ 등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잡은 물고기들이 빠져나가지 않게 그물코를 촘촘히 하는 모습이다.

반면 치지직은 아직 검색 기능이나 UI 측면에서 아프리카TV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이다.

치지직에서 시청자들은 취향에 맞는 새 스트리머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16일 기준 카테고리별 추천 페이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프리카TV는 게임별 태그가 세분화되어 원하는 방송과 스트리머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치지직의 다크모드 UI도 상당수 시청자가 불편을 호소하는 부분이다. 가독성이 떨어지고 라이트모드에 비해 적응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치지직 다크 모드 해제 방법’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치지직은 별도의 라이트 모드 제공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치지직은 현재 베타서비스로 운영 중인 만큼 향후 업데이트로 서비스 개선을 기대해 볼 만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치지직 정식 오픈 시점까지 영상 후원, 채널 구독 등 기술을 추가하고, 트위치 구독 승계 프로그램 등으로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수렴하며 더 많은 스트리머 정착을 지원하겠다”며 “검색, 게임팟, 네이버 카페, 클립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하고 AI를 활용한 신기술을 선보이며 서비스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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