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치지직 로고. (사진=네이버)
네이버 ‘치지직’이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초당 60프레임 대상 방송규모를 확대하고 모든 스트리머에게 방송 권한을 부여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치지직’은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며 19일부터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치지직스튜디오에서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했다. 그간 ‘치지직’은 방송권한을 허가제로 운영해 왔지만, 이젠 원한다면 누구나 방송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의 전폭적인 지원에 경쟁 플랫폼 아프리카TV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네이버의 지원사격…서비스부터 플랫폼 안착까지 두 달
‘치지직’은 지난해 12월 19일 베타 테스트를 열었다. 다양한 스트리머들과 계약을 조율하는 한편 사전 신청 및 승인을 거친 스트리머에 한해 방송권한을 허가하는 등 제한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후 지난달 ▲루키 스트리머 후원(치즈) 기능 제공 ▲베타 테스터 조건 완화를 통해 ‘트위치’ 인기 스트리머들과 독점 계약을 맺는 데 집중했다. 또한 2월 초 파트너 스트리머 대상 총 50억원 규모의 콘텐츠 제작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행보는 네이버의 집중적인 지원사격 덕분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메인화면 상단에 ‘치지직’ 로고를 노출하고 게임 검색 시 아래 배너에 관련 방송을 진행한 스트리머가 보일 수 있게 했다. 또한 네이버 멤버십과 ‘치지직’ 구독권 연동도 검토 중이다.
특히 네이버는 치지직의 대규모 이벤트, 게임 대회 등에서 공식 후원사로 나서며 콘텐츠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023 자낳대 시즌2’를 시작으로 ‘철권8’ 대회, ‘2024 자낳대 배틀그라운드’, 마인크래프트 서버 ‘띵타이쿤’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치지직이 인챈트가 주최하는 스트리머들의 e스포츠 대회 '자본주의가 낳은 대회(자낳대)' 공식 스폰서로 나선다. (자료=자낳대 홈페이지 갈무리)
인터넷방송 통계사이트 소프트콘 뷰어십에 따르면 ‘치지직’은 20일 기준 방송 스트리머 최대 3979명, 최다 시청자 17만 명대로 성장했다. 신생 플랫폼인만큼 ‘아프리카TV(최대 스트리머 5070명, 최다 시청자 31만명대)’에는 밀리지만 꾸준한 콘텐츠 확장으로 추격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19일)이후로는 별도 조건 없이 방송 진행이 가능해진 만큼, 초당 60프레임 방송 규모 확대 등 쾌적한 방송 환경 제공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