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오른쪽)과 아들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에 대한 추모행렬이 이틀째 이어졌다.
31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국내 경제계의 큰 인물이었던 고인을 추모하려는 각계의 발길이 계속됐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아들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고인의 빈소를 찾아 넋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했다.
정 이사장은 조문 후 “모임에서 가끔 뵙고 항상 긍정적이고 좋으신 분으로 기억한다”며 “저희 아버님(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도 전경련 회장을 오래 하셨는데 (고인도) 전경련 회장을 하신 재계 원로였다”고 말했다.
정기선 부회장은 유족인 조현상 효성 부회장의 동문이다. 정 부회장은 “이전부터 재계에서 다들 굉장히 존경했던 분”이라며 “편하게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유족에게) 드렸다”고 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진표 국회의장도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았다. 김 의장은 “노무현 대통령 당시 경제부총리를 지낼 때 조 명예회장이 한미재계회의 의장이었다”며 “당시 우리 경제가 참 어려웠는데 미국이나 일본 경제계와 잘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이 있었던 분이라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효성그룹은 고인이 미국 부시 대통령,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직접 만나 소통하는 모습의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날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등 재계 인사들과 효성그룹 임직원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전날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기업인이 대거 조문했다. 이어 한덕수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박찬호 선수, 가수 싸이, 방송인 강호동 등의 인사들도 추모 행렬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