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의 주가가 다시 전고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 특히 1분기 실적에서도 KB금융의 주요 자회사인 은행, 증권, 손해보험, 신용카드 등이 모두 각 업계 내 상위권의 경쟁력을 증명함으로써 업황과 관계없이 호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9일 설용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의 꾸준한 실적 개선과 배당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분기별로 약 1조5000억원 수준의 경상 실적을 기대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분기 중 대규모 ELS 배상에도 연간 증익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타사보다 양호한 마진 흐름, 견조한 수수료손익 등을 바탕으로 탑라인 개선 추세 지속될 것"이라며 "대손비용 측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KB금융의 경우 2023년 중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부담 수준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B금융의 경우 현금배당은 분기별로 총액 기준 균등 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실적 및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시행하며 탄력적으로 주주 환원을 시행 중이다.
설 애널리스트는 "2024년 총 40%의 총 주주환원율을 시행한다고 가정하면 당시 추정치 기준으로 2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약 4300억원 규모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CET1 비율 13.4%를 기준으로 Target 13% 대비 약 1조3000억원의 여력이 남아있으며 매 분기 약 1조5000억원 수준의 경상 이익이 예상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추가적 주주 환원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그는 "대손비용이 약 1조원 감소하며 ELS 배상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면서 "최근 H 지수 반등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부담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