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을 발표하면 무조건 음원차트 올킬이다. 지난 18일 발표한 미니 5집 ‘러브 포엠(Love poem)’이 주요 음원 차트를 점령했다.
19일 오전 8시 기준 멜론, 지니, 올레뮤직 등 온라인 음원 차트에는 아이유의 타이틀곡 ‘블루밍’이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수록곡 ‘시간의 바깥’ ‘러브포엠’ ‘언럭키(unlucky)’ ‘그 사람’ 등이 10위권 안에 오르며 일명 ‘줄 세우기’를 했다.
노을과 마마무, 바이브, 악뮤 등을 순식간에 제친 기록으로 ‘음원 강자’의 타이틀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아이유가 이런 성적을 기록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지난해 10월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발표했던 싱글 ‘삐삐’도 공개와 동시에 1위에 올랐고, 2017년 공개했던 두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 또한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와 줄세우기를 했다.
이렇게 컴백만 하면 음원차트의 판도를 뒤엎기 시작한 것은 한참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데뷔 앨범 ‘로스트 앤드 파운드(Lost And Found)’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정규 1집 ‘그로잉 업’ 속 타이틀 ‘부(Boo)’가 주목을 받으며 루키로 떠올랐다. 이후 발표한 ‘마쉬멜로우’까지 좋은 반응이 이어졌고, 2010년 임슬옹과의 듀엣곡 ‘잔소리’로 데뷔 이후 첫 1위를 차지하며 아이유의 전성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곧 이어 발표한 ‘좋은 날’은 그야말로 히트쳤다. ‘3단 고음’으로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각종 음악 방송 1위를 휩쓸며 온 세상을 '좋은 날'로 물들였다.
그다음에도 아이유의 천하였다. ‘너랑 나’ ‘하루 끝’ ‘분홍신’ ‘나의 옛날이야기’ 등의 곡들은 발표와 동시에 1위를 거뜬히 기록하며 ‘음원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고, 독보적인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입지를 다졌다.
아이유가 이처럼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은 많은 사람의 입맛에 맞는 노래를 부르기 때문이 아니다. 폭넓은 감성과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는 멜로디, 듣기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음색이 한데 어우러져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그렇게 자신만의 장르를 완성해 가수를 넘어 작사, 작곡 능력까지 겸비한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데뷔 때부터 보였던 성장 조짐이 꾸준히 정상을 유지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대중적인 느낌보다는 음악성이 강한 아티스트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그의 말처럼 아이유는 끊임없는 음악에 대한 열정과 고민으로 자신이 세웠던 목표대로 탄탄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 또 신보 소식만으로도 많은 이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아티스트가 된 그는 여전히 독보적이다. 이처럼 음원 발매와 동시에 음원 차트를 장악하는 전성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