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한영섭(왼쪽부터) AI기술담당, 정혜윤 마케팅그룹장, 허남경 CXM담당, 김희진 통합브랜드마케팅팀장이 11일 'AX시대, 익시(ixi)와 함께 성장하는 U+마케팅'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AI를 활용한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릴스 제작은 물론, 100% AI만으로 광고를 제작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는 빅테크 기업 메타와 손잡아 AI를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고, 이용자 분석, 광고, 소통에도 AI를 적용해 다양한 AI 혁신 경험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11일 'AX시대, 익시(ixi)와 함께 성장하는 U+마케팅'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반기 마케팅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해 초부터 이용자를 이해하고, 다가가고, 소통하는 마케팅의 전 영역을 AI 중심으로 혁신하는 '익시 프로덕션'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신규 브랜드 슬로건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도 공개했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AI '익시'와 오는 6월 말 출시를 앞둔 '익시’의 생성형 AI 버전 '익시젠'을 기반으로 한 AI 마케팅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LG 유플러스는 '고객 이해하기'의 일환으로 지난해 '익시' 기반의 분석 모형 '타깃 인사이트'를 자체 개발한 바 있다. 이는 몇 번의 클릭만으로 이용자에 대한 분석결과 및 타깃 리포트를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분석 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2일로 줄이면서도 타깃팅 성과는 최대 5배까지 높였다. 회사는 향후 생성형 AI '익시젠'을 적용해 개발 역량이 없는 사람도 명령어를 입력해 이용자 분석을 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는 AI를 이용자 경험 혁신의 수단으로 활용해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적용 사례가 'AI카피라이터'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수년간 발송한 14만개의 메시지 중 긍정적 감정을 전달한 6500여개 메시지를 추출하고, 이를 '익시'에 학습시켜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솔루션(AI카피라이터)을 개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개월 간 'AI 카피라이터'를 시범 운영한 결과, 메시지 제작 시간은 3분의 1로 단축됐다고 전했다. 메시지 URL 클릭률 등 이용자 반응은 140% 증가했다.
LG유플러스의 AI '익시'로 제작된 TV광고 영상. (사진=LG유플러스)
특히 이날 LG유플러스가 선보인 TV광고가 눈길을 끈다. 해당 광고는 100% AI만으로 제작됐으며, 촬영 장비, 모델, 소품, 촬영지가 없다. 광고 제작에는 AI만 가능한 '모핑(하나의 형체가 전혀 다른 이미지로 변화하는 기법)' 기술을 적극 활용했으며, 일반 촬영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카메라 워크를 통해 보다 다양한 가치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날 LG유플러스는 'AI월페이퍼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프롬프트(생성형AI 명령어)’를 직접 입력하면, 해당 콘셉트에 맞춰 AI가 즉석으로 스마트폰 배경화면 이미지를 제작해 자동으로 변경해주는 서비스다. 서울 강남대로 및 용산 등 약 20여곳에서 체험형 옥외광고를 만날 수 있다.
'익시 포토부스' 또한 이용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익시 포토부스'는 미리 설정된 콘셉트의 AI 프로필 사진을 제작하는 이동형 사진관이다. 지난 5월 24일부터 LG유플러스 용산사옥 1층에서 운영 중이며, 29일에는 성균관대 축제에도 등장해 MZ 세대들의 인기를 끌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Meta)와의 협업 계획도 공개했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익시 공식 SNS 메신저에 '익시 챗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반 이용자도 SNS로 '익시'와 대화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더해 LG유플러스는 메타와 AI를 활용한 세로형 숏폼 영상 릴스 제작에도 적극 나선다. 기존 영상을 디지털 플랫폼에 맞춰 변경하려면 추가 비용이 소모되는데, '익시'가 영상의 키프레임을 자동으로 분류해주기에 세로형 영상을 보다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은 "전 세계적으로 AI가 큰 화두로 떠올랐지만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아 고객이 AI를 경험하고 체감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며 "LG유플러스는 고객이 AI를 이해하고 사용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익시'와 '익시젠'을 적용한 다양한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