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로고. (사진=네이버)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중간광고를 도입하고 광고 제거 상품을 선보였다. 다만 중간 광고 방식과 가격에 일부 이용자들에게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치지직'은 지난 13일 정기 업데이트에서 방송 시청 도중에 재생되는 중간 광고와 광고 제거 상품 '치트키'를 추가했다.
앞서 '치지직'은 지난 4월 별도의 공지 없이 중간 광고를 도입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기존 한국에서 서비스되던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경우 개별 스트리머 구독 상품을 구매한 이용자들에게는 광고 제거 혜택이 기본적으로 제공됐으나, '치지직'에서는 구독자들에게도 광고가 노출됐기 때문이다.
이에 '치지직' 운영진은 "사전 준비가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중간 광고가 제공됐다"며 "관련 서비스를 재정비한 후 라이브 방송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약 2달의 기간이 지난 지금, '치트키'라는 이름의 광고 제거 상품과 함께 중간 광고를 재개하게 된 것이다.
다만 이번 업데이트에서 추가된 광고 제거 상품 '치트키'의 가격에 논란이 일고 있다. '치트키'의 가격은 1만4300원으로, 비슷하게 광고 제거가 주 목적인 '유튜브 프리미엄(1만4900원)'보다 600원 저렴하다.
다만 '유튜브 프리미엄'은 동영상 다운로드, 시청 시간 통계 제공, 오프라인 시청 등의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제공한다. 또 국내 경쟁사 플랫폼 SOOP(아프리카TV)는 '퀵뷰 플러스'라는 이름의 광고 제거 서비스를 5900원에 서비스하고 있으며, 기본 기능에 더해 모바일 멀티뷰 지원, 라이브 방송 미리보기, 영상 되돌아보기 등과 같은 기능을 지원한다.
반면 '치트키'는 광고 제거 외에는 추가 이모티콘, 닉네임 컬러 변경, 시청하는 방송인에게의 후원이 전부다. 가격도 경쟁사보다 비싼데, 상대적으로 빈약한 구성에 해당 상품에 대한 불만이 나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중간 광고는 적용 방식에 있어서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중간 광고는 각각 최대 30초 분량에 최대 2편이 송출되며, 루키·프로·파트너 스트리머를 가리지 않고 모든 라이브 방송에 일괄 적용된다. 하지만 '치지직' 운영진은 중간 광고의 수익은 프로·파트너 스트리머에게만 적용된다고 전해, '루키' 등급 스트리머들에게서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간 광고는 '치지직'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아마존의 '트위치'가 한국 철수를 진행하게 된 계기가 부족한 수익성 때문이었던 만큼, '치지직'이 '치트키'와 같은 수익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수익 모델 다각화 측면에서 '치지직'에 중간 광고를 도입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수익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