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노트북 패널용 ‘탠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급한다. 이는 고성능·저전력 패널로, 노트북용 OLED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와 함께 최근 애플이 최신 아이패드 제품을 내놓으면서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이 기대감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노트북용 13인치 탠덤 OLED 패널을 개발하고 최근 양산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노트북용 탠덤 OLED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탠덤 OLED’는 레드·그린·블루(RGB) 유기발광층을 2개층으로 쌓는 방식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에 이를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기존 OLED 패널보다 수명은 길고 밝은 것이 장점이다.
본래는 차량용 OLED에 처음 적용됐지만, IT 제품에도 최적화된 기술이라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노트북 사용 환경에 맞춘 탠덤 OLED를 새로 개발해냈다”며 “기존 OLED 패널보다 수명은 2배, 밝기는 3배까지 향상시키면서도 소비전력은 최대 40%까지 줄였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두께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부품 설계와 구조 개선을 통해 기존 노트북용 OLED 패널보다 40% 얇아졌고, 무게는 28% 가벼워졌다. 날렵한 디자인을 구현하고 휴대성을 높일 수 있다.
색상도 선명하다. 디지털영화협회(DCI) 표준색 영역 DCI-P3를 100% 구현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비디오전자공학표준협회(VESA) 디스플레이 HDR 트루 블랙 500 기준도 충족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영상 입체감을 높여 눈으로 보는 것과 최대한 비슷한 화면아 가능하다”고 했다.
패널 내부에는 터치 센서가 내장됐다. 이를 통해 정확한 터치감도 제공한다.
장재원 LG디스플레이 중형 상품기획담당(상무)은 “장수명·고휘도·저소비전력 등 탠덤 OLED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노트북용 패널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적자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최근 애플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도 이러한 기대감을 뒷받침해준다. 애플의 아이패드 신제품이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24일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6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35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분기 LG디스플레이는 매출 5조2530억원, 영업손실 4694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영업손실 규모가 2분기에는 줄어들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