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웹툰)
네이버의 자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오는 27일 미국 나스닥 상장에 나선다. 상장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IP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4일 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의 미국 법인이자 본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2005년 네이버웹툰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약 20년 만에 미국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상장 티커는 ‘WBTN’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제시한 주식 공모가 희망 범위는 주당 18~21달러(약 2만5000원~2만9000원)다. 공모가 상단 가격으로 계산하면 기업 가치가 최대 26억7000만달러(약 3조8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번 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주를 발행, 최대 3억1500만달러(약 43750억원)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증권신고서에서 “많은 이야기가 영화, 스트리밍 시리즈,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등에 적용됐으며, 이 작품들은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애플 TV 같은 플랫폼에서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며 “향후 10년 동안 가장 크게 히트할 IP 프랜차이즈를 네이버웹툰에서 발견하고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네이버웹툰은 현재 150여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 1분기 기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억7000만명에 달한다. 다만 지난해 영업손실은 3640만 달러(약 505억원)다. 전년 1억1470만달러보다 적자 폭은 감소했지만, 창립 이래 연간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일각에서는 라인야후 사태 인해 웹툰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증권신고서에 “당사는 라인야후 및 그 자회사와 특정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며 “네이버 또는 라인야후와의 관계가 악화되면 그들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네이버가 웹툰엔터테인먼트 지분 과반이 넘는 71.2% 보유하고 있어, 라인야후처럼 지분 문제가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