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상장한 제일엠앤에스가 경쟁사 대비 고객사 및 사업분야를 다변화하고 있으며 향후 실적 성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상장이후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공모가 대비 40% 가량 내려선 현 주가 수준도 매력적이란 평가다.
SK증권은 26일 제일엠앤에스에 대해 "4월 신규 상장한 이후 단기 차익실현 매물은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현 주가(1만3450원)은 공모가(2만200원) 대비 38.8% 하락한 수준으로, 1분기부터 동사가 시현한 실적 성장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관심 가져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제일엠앤에스는 이차전지 전극 공정에 활용되는 믹싱(Mixing)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믹싱이란 가루 형태의 활물질에 바인더 및 도전재, 용매 등을 적절히 섞어 슬러리(Slurry) 형대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생산된 슬러리는 각 전극의 집전판에 도포되는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믹싱장비는 이차전지의 핵심 구성 물질을 균일하게 혼합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이는 이차전지의 성능 및 안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제일엠앤에스는 글로벌 셀 제조사에 믹싱 장비를 납품한 바 있으며, 유지보수 등을 담당하고 있다.
나승두 애널리스트는 "고객사의 공격적인 투자 확대로 지난해 수주 잔고와 매출액은 큰 폭의 성장을 시현했으며, 올해도 이 같은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액 742억원(YoY +220%), 영업이익 33억원(흑자전환)을 달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일엠앤에스의 믹싱장비는 내부 부품들이 공전과 자전을 함께 하며 분체들을 고르게 부수고 배합한다. 이는 소재의 균일한 배합 등이 필요한 분야라면 얼마든지 확대 적용 가능함을 의미한다.
나 애널리스트는 "현재 믹싱 장비의 확대 적용을 눈 여겨 봐야 할 분야는 방산"이라며 "방산용 추진체 원료 혼배합에 동사의 믹싱 장비가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방산용 추진체라 함은 각종 미사일이나 포탄류에 탑재되는 장약부터 고체 발사체의 원료까지 다양하다. 국내에선 방산용 추진체 원료 혼배합 장비를 납품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업은 사실상 제일엠앤에스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