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월드' 여름 업데이트에 추가될 신규 '팰' 4종. (사진='팰월드' 공식 유튜브 갈무리)
210만 동시접속자를 모은 화제의 게임 '팰월드'의 개발사 포켓페어가 '포켓몬'과의 유사성 논란 관련, 진행 중인 법적 대응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26일 미조베 타쿠조 포켓페어 CEO는 해외 게임매체 게임파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닌텐도와 포켓몬컴퍼니로부터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양사로부터 '팰월드' 관련 지식재산권 침해 관련 법적 대응이 없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지난 1월 19일 스팀에 얼리억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된 '팰월드'는 공개 전부터 '포켓몬스터'와의 유사성으로 논란이 일었다. '팰'과 '포켓몬'의 캐릭터 디자인이 너무 유사하다는 것이 주요 쟁점으로, 특히 '팰'은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를 돕는 핵심 조력자로 등장해 '포켓몬스터'를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논란이 일자 '포켓몬' IP를 보유한 포켓몬컴퍼니는 지난 1월 성명문을 통해 "'포켓몬'과 관련된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를 조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약 반년이 지난 현재, 포켓몬컴퍼니가 저작권 침해 여부와 관련해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업계는 캐릭터 디자인에 대해 저작권 침해를 인정받는 것은 보기보다 어렵다고 언급한다.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더라도, 폭넓게 창의적 표현을 존중하는 국내·외 저작권법의 특성상 유사성이 심각한 수준만 아니라면 저작권 침해를 인정받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포켓몬컴퍼니 역시 아직 법적 검토를 진행 중이거나, 검토 후 저작권 침해 인정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미조베 타쿠로 CEO는 인터뷰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물론 게임을 개발하다 보면 새 것을 만들어야 하는 순간도 오지만, (저는) 가능한 한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고 자신의 게임 개발 철학을 전했다.
한편, '팰월드'는 올 여름 대규모 업데이트에서 신규 지역 '사쿠라지마'를 선보인다. '사쿠라지마'는 일본 풍의 벛꽃이 만개한 지역으로, 신규 '팰', 보스, 새로운 진영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