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사장 오태성)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올해 네 번째 '희망나눔인상' 주인공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양옥모(79세)씨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희망나눔인상'은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드는데 기여한 사람(단체)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이번 희망나눔인으로 선정된 양옥모씨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 후손이다. 독립운동가의 가족으로 나라에 보탬이 되고자 힘든 환경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10년째 봉사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양씨의 증조할아버지부터 할아버지, 아버지는 3대가 독립운동에 참여한 애국지사들이다. 경기도 양평에서 인쇄소를 운영하던 증조할아버지는 3·1운동 당시 태극기와 현수막을 직접 만들어 군중에 나눠줘 만세운동에 동참했고, 할아버지는 1920년 김좌진 장군이 이끈 청산리 전투에 참여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중국 하얼빈에서 자란 양씨는 2013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후 정부로부터 받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유공자 연금 등 월 100여만 원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양씨는 이런 상황에서도 더 어려운 이웃에게 눈을 돌렸다. 2013년부터 대한적십자사와 노인복지관, 장애인시설 등을 찾아 봉사하고 있다. 2017년부터 적십자, 사랑의열매 등 5개 기관에 정기 후원도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에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지급되는 정부지원금을 의료진을 위해 기부했다.
양옥모씨는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 모국인 대한민국에서 건강하게 봉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감사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힘 닿는 데까지 나눔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