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의 신작 MMORPG '뮤 모나크2'. (사진=웹젠)
중견 게임사 웹젠이 자사의 핵심 IP '뮤' 기반 신작 '뮤 모나크2'의 연내 출시를 확정지었다. 웹젠은 향후 퍼블리싱작을 확대하고, 신규 IP를 선보이며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최근 수집형 RPG '라그나돌'의 서비스 종료 소식을 전하고, 신작 MMORPG '뮤 모나크2'의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수익이 부진한 작품은 정리하고 확실한 성과를 낼 수 있는 라인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뮤 모나크2'는 원작 PC MMORPG '뮤 온라인'의 시각적 요소를 계승하고, 경쟁 대신 캐릭터 육성의 재미를 핵심으로 내세운 게임이다. 웹젠에 따르면 기존 '뮤' IP 게임 중 가장 빠르고 간편한 캐릭터 육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뮤 모나크2'는 하반기 웹젠의 매출을 견인할 핵심 작품으로 기대받고 있다. 그간 회사는 '뮤' IP에 기반한 다양한 파생작들을 출시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8년 '뮤 오리진2', 2020년 '뮤 아크엔젤', 2021년 '뮤 아크엔젤2', 2022년 '뮤 오리진3'에 이은 지난해 '뮤 모나크'까지 국내 앱마켓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웹젠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뮤 모나크'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706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역시 신작이 부재한 상황에서 '뮤 모나크'의 성과가 지속되며 매출 615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일각에선 웹젠이 특정 IP와 MMORPG 장르에만 편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웹젠은 '뮤' IP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장르 다각화에 나서는 중이다.
먼저 웹젠은 김태영 대표 직속 '유니콘 TF(태스크 포스)'를 통한 퍼블리싱 라인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월 하운드13에 300억원, 3월 파나나스튜디오에 50억원, 7월 블랙앵커 스튜디오에 1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하운드 13은 애니메이션 액션 RPG '프로젝트D(가칭 드래곤 소드)'를 개발 중이며, 파나나스튜디오는3D 턴제 RPG '프로젝트 세일러'를, 블랙앵커 스튜디오도 미공개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신작 수집형 RPG '테르비스' (사진=웹젠)
여기에 자체 신규 IP 확보 노력도 이어지는 중이다. 먼저 자회사 웹젠레드코어가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신작 MMORPG를 개발 중이다.
또다른 개발 자회사 웹젠노바는 서브컬처 수집형 RPG '테르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테르비스'는 이르면 연내 출시될 예정으로, 이 게임은 지난 '지스타 2023'에서 뛰어난 애니메이션 연출, 화려한 필살기 컷씬 등이 호평받은 바 있다.
웹젠 관계자는 "'테르비스'는 서브컬처 작품 본연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애니메이션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미공개 신작인 가칭 '프로젝트S'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해당 게임은 동화풍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결합한 캐주얼 MMO 장르가 될 전망으로, 구체적인 내용과 개발사는 향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