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이 파리 노선을 취항했지만, 파리 출발 인천 도착 첫 항공편이 기체결함으로 긴급 점검에 들어가는 일이 발생했다.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파리 취항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또 결함으로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결항과 지연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안전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파리 현지시각 기준 전날 오후 8시30분 파리에서 인천으로 들어올 예정이던 티웨이항공 TW402편이 기체 결함 발견으로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해당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 143명의 발이 묶였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대체 항공기를 긴급 투입해 승객들은 20시간이 지난 후에야 대체편에 탑승할 수 있을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의 기체 결함으로 인한 운항 지연과 결항은 반복됐다. 특히 이날 결항한 TW402편은 티웨이항공이 첫 파리 출발 인천 도착 항공편이었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안전문제로 탑승객에게 불안감을 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인천에서 출발한 첫 항공편인 TW401편은 탑승률이 98%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정홍근 대표 등 관계자들이 직접 신규 취항을 기념하며 축하하는 행사도 가졌다. 티웨이항공은 “안전상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결항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안전 문제가 반복되고 있지만 티웨이항공이 안전 관련 투자를 확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티웨이의 부채비율은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이기 때문. LCC(저비용항공사) 중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약 718%로, 제주항공 518%, 진에어 438% 수준보다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안전 관련 투자 부족과 부채 등은 객실 승무원의 무급휴직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전체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구체적인 대상과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휴직 기간은 10월 말부터 내년 3월 말까지로 전해졌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올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이탈리아 로마 노선, 이달 파리 노선에 취항하며 유럽 하늘길을 열어 LCC 중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도 신규 취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