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예상 편입 종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지수의 세부 방법론은 공개되지 않아 기업가치 우수기업과 기업가치 제고 유망지업 모두 포함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
키움증권은 업사이드 측면에서 밸류업 취지에 보다 더 적합하고 밸류업 정책 공시 가능성 높음 등에 따라 주주환원중심의 유망기업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금융, 자동차 등 대형주 외 중소형주로도 밸류업 온기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이성훈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밸류업 지수는 분배금을 지급하는 방식에 따라 TR(Total Return)과 PR(Price Return)형 2가지가 동시에 출시될 것"이라며 "당초 연말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밸류업 ETF는 거래소의 패스트트랙 상장을 통해 다소 이른 10월~11월 즈음에 상장될 것으로 점쳐진다"고 밝혔다.
이미 다수의 주요 운용사들이 밸류업 지수와 연계된 ETF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향후 밸류업 지수가 발표된다면 편입 종목들로의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먼저 그는 지수 편입 예상 종목과 관련해 "우수기업 지수는 국내보다 1년 앞서 선보였던 일본의 ‘JPX 프라임 150 지수’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JPX 프라임 150 지수는 일본 프라임 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 500개 종목 중 자본수익성이 높은 종목 75개, 시장평가(PBR)가 높은 종목 75개를 편입하는 방식으로 구성된 지수이다.
또 유망기업 지수는 주주환원율, 배당수익률,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지표가 우수한 저평가 가치주를 편입하는 방식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중에도 유망기업들이 투자 관점에서 주가 업사이드가 높다고 봤다. 이미 높은 기업가치가 부여된 기업보다 향후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밸류업 취지에 더 적합하고 밸류업 정책 공시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
그는 "현재 기준 밸류업 정책을 공시한 기업은 11개 기업에 불과하며, 예고 안내 공시를 한 기업까지 포함하더라도 34개 기업에 그치는 수준"이라며 "밸류업 지수가 출시된 이후 본격적인 3분기 실적 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밸류업 정책을 공시하는 기업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봤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내 기업가치 제고 계획 자율 공시 기업군(38.0%)이 공시 미이행 기업군(27.5%) 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그는 "연초 이후 국내 증시에서 밸류업으로 인해 수혜를 받은 종목들은 대부분 금융, 자동차 등의 대형 종목에 편중됐지만 최근 한달 사이 대형 유망기업군 대비 중소형 유망기업군으로의 기관 수급 강도가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는 밸류업 지수 출시 및 본격적인 밸류업 정책 공시를 앞두고 대형주 대비 소외되었던 중소형 주주환원주로 밸류업 온기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이어 이 애널리스트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 예상되는 우수기업과 대형 및 중소형 유망 종목으로 ▲한미반도체 ▲포스코DX ▲삼양식품 ▲클래시스 ▲실리콘투 ▲에이피알 ▲F&F ▲파크시스템스 ▲브이티 ▲SOOP ▲레이크머티리얼즈 ▲씨엔씨인터내셔널 ▲제룡전기 ▲제주항공 ▲티워이항공 ▲에코프로에이치엔 ▲우리기술투자 ▲진에어 ▲티엔엘 ▲비올 ▲한국쉘석유 ▲엘엔씨바이오 ▲한국화장품제조 ▲강원에너지 ▲감성포커레이션 ▲제테마 ▲에어부산 ▲JTC ▲마이크로디지탈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