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하라 SNS)
가수 구하라가 사망한 뒤 악성 댓글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는 비단 악성 댓글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가수 구하라가 세상을 떠났다. 구하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많은 이들은 그녀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원인으로 악성 댓글을 지목했다. 댓글 실명제, 댓글란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하지만 구하라가 세상을 떠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도 여전히 악성 댓글은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구하라에 앞서 가수 설리 사망 시에도 악성 댓글을 규제해야한다는 여론이 이어진 바 있다. 실제 국회에도 악성 댓글 근절을 위해 모욕죄 처벌을 가중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이 제출돼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악성 댓글 규제만으로 작금의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악성 댓글 외에도 불법 촬영, 동영상 유포 등의 키워드가 구하라를 비롯한 다수 여성 연예인들을 괴롭혀왔기 때문이다. 실제 구하라가 전 교제 상대 최종범으로부터 동영상 유포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을 당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문제의 동영상을 찾고자 하는 이들의 게시 글이 줄을 지어 올라오기도 했다. 악성 댓글 규제와 함께 여성 연예인을 하나의 상품으로 보는 사회적 시선을 바꿔야 하는 시기다.
한편 구하라 측은 지난 27일 발인을 마친 뒤 조문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납골당 정보를 공개했다. 구하라의 납골당은 분당 소재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