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본사 전경. 사진=보령. 보령이 올해 국내 제약사 중 6번째로 '연매출 1조 클럽' 가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본업으로 꼽히는 의약품 사업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는 가운데 부업으로 선택한 우주산업 시장 잠재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안정적인 성장 발판이 마련된 분위기다. 의약품과 우주산업이란 양날개로 보령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흘러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한 2710억 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194억 원이다. 3분기 누적은 매출 7062억 원, 영업이익 559억 원으로 각각 21%, 4.5%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이 매출 1조원 달성에 성공하면 국내 제약사 중 6번째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 우주산업 2030 시장 규모 '13조', 국내 제약사 중 보령 유일 보령의 실적 상승세는 대형 코프로모션(공동판매)을 활용한 전문의약품 기반의 성장 덕분이다. 실제 사업부문별 매출성과를 살피면 보령의 3분기 전문의약품 매출은 2325억원으로 34% 성장했고, 전문의약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5.8%로 전년 동기보다 2.5% 늘었다.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의 올해 3분기 매출은 3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 늘었다. 젬자, 알림타 등 항암제 품목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젬자 매출은 51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7% 늘었고 알림타 역시 195억 원으로 262.5% 증가했다. 아울러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한 것 역시 외형성장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케이캡이 포함된 스페셜 케어(급성질환 및 원내의약품 등) 매출은 코프로모션 계약 이후 1분기 622억 원, 2분기 763억 원, 3분기 809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이 성장할수록 업계에선 2022년 말 3세 김정균 대표의 주도로 진행되는 우주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용은 많이 들어가고 당장 수익이 발생 되지 않는 우주 산업이지만,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약 13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맥킨지 보고서는 우주의학 산업이 오는 2030년까지 100억달러(13조3970억원) 이상의 시장 가치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제약사로는 보령이 유일하고 미국 제약사 머크,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투자하고 있다. 보령이 우주 산업에 뛰어든 목적은 인류 건강에 필요한 기업으로 만드는 과정에 제약과 우주가 속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보령은 우주에서 인간의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찾고 해당기술의 연구와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보령은 두 차례에 걸쳐 미국 우주 기업 액시엄스페이스에 총 6000만달러(약 810억 원)를 투자하는 등 대규모 자금을 쏟아부었다. 액시엄스페이스는 미국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기업으로 지난 1월 보령과 함께 합작사 브랙스스페이스를 설립했다. 브랙스스페이스는 지구 저궤도(LEO)에서의 액시엄의 기술과 우주정거장 인프라를 활용한 모든 사업의 국내 독점권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사업 우선권을 갖는다. 주요 사업으로 우주정거장 내 연구와 실험 플랫폼 서비스, 한국인 유인 우주 개발 프로젝트, 우주정거장 모듈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것이 보령의 설명이다. 보령은 우주정거장 실험은 초기 계획부터 발사, 수송, 실험 수행 등 전 과정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 우주인 프로젝트도 추진해 저궤도 우주산업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보령 관계자는 “2022년부터 여러 우주 관련 투자를 진행해왔다”며 보령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 우주 산업을 통해 인류 건강을 위한 연구와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biz뷰] 탄탄한 본업에 알짜 부업까지…'양날개' 펼치는 보령

2024년 연매출 '1조 클럽' 가입 가시화
쑥쑥 크는 '의약품' 본업에 우주 산업 시장 전망 '장미빛'

이한울 기자 승인 2024.11.06 17:28 의견 0
보령 본사 전경. 사진=보령.

보령이 올해 국내 제약사 중 6번째로 '연매출 1조 클럽' 가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본업으로 꼽히는 의약품 사업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는 가운데 부업으로 선택한 우주산업 시장 잠재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안정적인 성장 발판이 마련된 분위기다. 의약품과 우주산업이란 양날개로 보령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흘러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한 2710억 원,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194억 원이다. 3분기 누적은 매출 7062억 원, 영업이익 559억 원으로 각각 21%, 4.5%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이 매출 1조원 달성에 성공하면 국내 제약사 중 6번째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 우주산업 2030 시장 규모 '13조', 국내 제약사 중 보령 유일

보령의 실적 상승세는 대형 코프로모션(공동판매)을 활용한 전문의약품 기반의 성장 덕분이다. 실제 사업부문별 매출성과를 살피면 보령의 3분기 전문의약품 매출은 2325억원으로 34% 성장했고, 전문의약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5.8%로 전년 동기보다 2.5% 늘었다.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의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의 올해 3분기 매출은 3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 늘었다. 젬자, 알림타 등 항암제 품목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젬자 매출은 51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7% 늘었고 알림타 역시 195억 원으로 262.5% 증가했다.

아울러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한 것 역시 외형성장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케이캡이 포함된 스페셜 케어(급성질환 및 원내의약품 등) 매출은 코프로모션 계약 이후 1분기 622억 원, 2분기 763억 원, 3분기 809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이 성장할수록 업계에선 2022년 말 3세 김정균 대표의 주도로 진행되는 우주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비용은 많이 들어가고 당장 수익이 발생 되지 않는 우주 산업이지만,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약 13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맥킨지 보고서는 우주의학 산업이 오는 2030년까지 100억달러(13조3970억원) 이상의 시장 가치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제약사로는 보령이 유일하고 미국 제약사 머크,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이 투자하고 있다.

보령이 우주 산업에 뛰어든 목적은 인류 건강에 필요한 기업으로 만드는 과정에 제약과 우주가 속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보령은 우주에서 인간의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찾고 해당기술의 연구와 개발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보령은 두 차례에 걸쳐 미국 우주 기업 액시엄스페이스에 총 6000만달러(약 810억 원)를 투자하는 등 대규모 자금을 쏟아부었다.

액시엄스페이스는 미국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기업으로 지난 1월 보령과 함께 합작사 브랙스스페이스를 설립했다. 브랙스스페이스는 지구 저궤도(LEO)에서의 액시엄의 기술과 우주정거장 인프라를 활용한 모든 사업의 국내 독점권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사업 우선권을 갖는다.

주요 사업으로 우주정거장 내 연구와 실험 플랫폼 서비스, 한국인 유인 우주 개발 프로젝트, 우주정거장 모듈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것이 보령의 설명이다. 보령은 우주정거장 실험은 초기 계획부터 발사, 수송, 실험 수행 등 전 과정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 우주인 프로젝트도 추진해 저궤도 우주산업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보령 관계자는 “2022년부터 여러 우주 관련 투자를 진행해왔다”며 보령의 미래 먹거리 산업인 우주 산업을 통해 인류 건강을 위한 연구와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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