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가 3분기 큰 폭의 성장을 달성한 가운데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한 주가 반등이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시장에서 반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비용 구조 재조정에 따른 효과 지속 등 투자 관점에서 바라볼 만한 포인트가 명확하다는 분석이다.
13일 나승두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누스의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전체 매출액이 전년 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을 달성했고, 상반기 집중적으로 추진했던 비용 절감 노력이 실적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미국 시장의 반등 ▲스몰박스 등 신제품에 대한 효과 확인 ▲비용 구조 재조정 효과의 지속 등을 꼽았다.
그는 "사실상의 Big Bath가 진행되었던 상반기를 뒤로하고 3분기부터 빠른 이익 전환에 성공했다"며 "과잉재고 구간을 빠르게 벗어나기 위한 노력과 물류비 등 절감 노력을 지속한 결과인 만큼 올해 4분기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나 애널리스트는 지누스의 주가가 단기적 반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은 줄어들었지만, 높은 수준의 물가는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불황형 소비 국면에서는 소비 비중 자체를 줄이는 움직임도 있지만,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서비스를 선호하는 효율적 소비 움직임이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
그는 "지누스는 이러한 소비 흐름에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는 기업"이라며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가구 시장을 보유한 미국에서 효율적 소비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했고, 오히려 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 저변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 애널리스트는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선행 움직임은 매우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판단되며, 2025년은 신제품 출시효과는 물론 재고 조정에 따른 Restocking 수요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꾸준히 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중이고, 무상증자 등의 방법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대해 적극적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