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새벽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2024.12.4(자료=연합뉴스)
정부가 4일 국내 증시를 오전 9시에 정상 개장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오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거래소도 "해외에 상장된 한국물의 가격 및 거래 상황, 환율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날 증권시장 및 파생 상품시장 등을 정상 운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정은보 이사장 주재로 간밤 두 차례 비상회의를 열어 증시 개장 여부를 논의했다.
전날 오후 10시23분경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금일 증시 정상 개장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간밤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되고, 윤 대통령이 이를 수용함에 따라 정상 개장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약 6시간 만인 이날 오전 4시27분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선언했다. 이후 정부는 오전 4시30분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한국거래소의 휴장 규정에 따르면 공휴일, 근로자의날, 토요일, 12월31일(공휴일이나 토요일인 경우 직전의 매매거래일)에는 매매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 또 경제사정의 급변 또는 급변이 예상되거나 거래소가 시장관리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날에는 휴장을 할 수 있다.
계엄이 빠르게 해제되고 해외 시장에서 국내 관련 지표들이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관계 부처는 증시 정상 개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간밤 야간거래에서 1440원대까지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은 이날 오전 7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414원 전후로 거래되며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도 간밤 뉴욕시장에서 4% 가까이 급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줄이며 1.8% 하락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