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벡스의 청라R&D센터 무인 이송 로봇 검수 모습 (사진=현대무벡스)
현대그룹의 현대무벡스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확정하고 주주환원 정책에 본격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현대무벡스는 임시이사회에서 2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의결했다.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주주가치 제고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무벡스가 자사주 소각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 2021년 상장 후 처음이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유통 주식수를 줄여 주주지분 가치를 높이기 위한 포석인 동시에 강력한 주주환원 기조와 밸류업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행보”라며 “최근 호실적과 더불어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지난 6일 종가 2820원 기준 추산 총 886만5248주로, 전체 주식 수의 약 7.5%에 해당한다. 향후 6개월간 보통주를 장내 매수할 계획이며 한국투자증권이 위탁 업무를 수행한다.
현대무벡스는 5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1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늘었다.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AI·로봇 등 첨단 기술을 앞세운 글로벌 대형수주를 바탕으로 창사 이후 최대 수주액 4000억원을 넘겼는데, 올해도 그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현대무벡스는 “주주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짧은 기간 내에 빠른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주주환원과 회사의 성장이 병행할 수 있는 기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사업 확장에 계속 주력하면서 글로벌기업 기준에 부합할 수 있는 기업 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