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대학교 축제가 주류판매 금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술판'의 장으로 남아 있다.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등을 통해 세간의 도마에 올랐던 대학 축제 문화 개선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난해 교육부는 각 대학교에 "축제기간 중 학생들이 주류 판매 행위를 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라는 공문을 보냈다. 앞서 2015년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와 2017년 전남대학교 등 다수 대학 축제 현장에서 주류 판매를 둘러싼 구설이 잇따른 뒤 나온 조치였다.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는 여성 납지 살해범인 오원춘의 이름을 메뉴에 올려 파문을 일으킨 바 있고, 전남대학교에서는 선정적 문구를 메뉴판에 기재해 논란을 낳았다.
술로 인한 각종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던 주류 판매 금지령은 2019년 현재 유명무실하다.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술을 구입해 축제 현장에 가져오거나, 총학생회 측에서 이른바 주류 구매대행을 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선정적이거나 성상품화성 콘텐츠가 근절됐다고 해도, 대학 내 축제 문화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