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카드고릴라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카드업계가 2025년 '프리미엄' 카드를 승부수로 띄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연회비가 10만원 이상인 프리미엄 카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27일 국내 신용카드 분석 플랫폼 카드고릴라는 2024년 올해의 신규카드 톱3로 '현대카드 M', '신한카드 처음', '하나카드 JADE Classic'을 선정했다. 해당 순위는 카드고릴라가 신용카드 상품 조회수 및 신청 전환수를 기준으로 인기도를 측정한 '신규카드 TOP 30' 차트를 기반으로 했다.
이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카드는 프리미엄 라인인 '하나카드 JADE Classic'이다.
‘하나카드 JADE Classic’은 10만원 초반대의 연회비에도 배달의민족 바우처 제공, 공항 라운지 동반인 무료입장 등 프리미엄 혜택에 차별화를 두면서 입소문을 탔다. 해당 카드는 지난 2월 출시한 이후 이틀 만에 1000만매, 38일 만에 1만매 판매를 달성한 후 10개월 만에 10만매 판매를 돌파했다.
국내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카드'에 눈을 돌린 건 해외 여행 수요 증가라는 기회와 더불어 국내 가맹점 수수료 인하라는 한계 상황에서 '높은 연회비+많은 혜택'을 새로운 먹거리로 선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연회비 허들이 크게 높지 않으면서 VIP 고객들이 누리던 일부 혜택을 넣은 '프리미엄' 라인을 발굴하고 있는 것.
KB국민카드는 이달 초 프리미엄 라인인 '헤리티지 클래식' 카드 2종을 출시했다. 이 카드는 할인형·스카이패스형 2가지로 연회비는 각각 12만7000원, 15만7000원이다. 모두 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지난 10월부터 '대한항공 카드 더 퍼스트'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플래티넘 카드', '더 퍼플' 등 VIP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국제선 항공권과 4~5성급 호텔·리조트·긴급 의료·현지 교통 등 해외여행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래블데스크' 서비스를 런칭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카드 '더 퍼스트'의 연회비는 50만원, '아멕스 플래티넘 카드'와 '더 퍼플'은 100만원으로 VIP 고객 혜택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카드사들이 수익성 악화 등의 이슈로 내년 한 해도 기존 카드의 후속작 혹은 프리미엄·해외 특화 카드 등의 출시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