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사진=BC카드 '혁신'을 키워드로 카드사 수장들이 줄줄이 교체되는 가운데 BC카드는 최원석 현 사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 '안정적 리더십'을 택했다. 내년 초로 미뤄진 '케이뱅크 상장' 미션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인사라는 게 안팎의 평가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는 지난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대표에 현 BC카드 대표이사인 최원석 사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BC카드 임추위는 최 사장이 리더십과 경영혁신 마인드 등 자격요건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BC카드의 경우 대표의 임기가 1년이나 최 사장의 경우 당초 2년의 임기를 보장받고 대표자리에 올랐다. 이후 한차례 연임에 성공, 오는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하게 되면 3연임에 성공한 첫 사례가 된다.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카드사들은 '혁신'을 앞세우며 수장들을 교체하는 분위기다. 특히 무난하게 임기가 연장될 것으로 관측되던 신한·삼성·KB국민 등 빅3 카드사들의 리더가 줄줄이 교체되면서 혁신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업계 선두인 신한카드는 본부장급이었던 박정훈 내정자를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단번에 사장직에 발탁하는 등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카드는 김대환 대표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김이태 삼성벤처투자 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해 혁신을 꾀했다. 이런 분위기에서도 BC카드의 선택은 달랐다. B2B에서 B2C로 사업 모델을 확대하는 등 그동안 일궈온 사업들을 안착시키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안정적인 리더십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BC카드 최대주주로 있는 케이뱅크가 내년 2월 말까지 세번째 상장을 마쳐야 하는 만큼 모회사인 KT 그룹 입장에서는 최 사장이 수장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10월 케이뱅크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에서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수요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두번재 공모를 철회한 바 있다. 케이뱅크가 내년 초 세번째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BC카드 측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또다시 인하되는 등 카드업계를 둘러싼 시장 환경이 정말 좋지 않다"며 "카드사들의 인사 특징을 보면 '혁신'을 내세우더라도 사실상 카드업의 실무를 잘 이해하는 분들을 택하는 등 '안정'을 중심에 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BC카드는 달랐다'...최원석 사장 3연임 '안정' 택했다

신한·삼성·KB카드, 혁신·세대교체 인사
BC카드 '안정적 리더십' 선택
케이뱅크 IPO 등 임무 완수 성격

황보람 기자 승인 2024.12.19 15:53 | 최종 수정 2024.12.19 16:49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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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BC카드 대표이사/사진=BC카드

'혁신'을 키워드로 카드사 수장들이 줄줄이 교체되는 가운데 BC카드는 최원석 현 사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 '안정적 리더십'을 택했다. 내년 초로 미뤄진 '케이뱅크 상장' 미션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인사라는 게 안팎의 평가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는 지난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대표에 현 BC카드 대표이사인 최원석 사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BC카드 임추위는 최 사장이 리더십과 경영혁신 마인드 등 자격요건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BC카드의 경우 대표의 임기가 1년이나 최 사장의 경우 당초 2년의 임기를 보장받고 대표자리에 올랐다. 이후 한차례 연임에 성공, 오는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하게 되면 3연임에 성공한 첫 사례가 된다.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카드사들은 '혁신'을 앞세우며 수장들을 교체하는 분위기다. 특히 무난하게 임기가 연장될 것으로 관측되던 신한·삼성·KB국민 등 빅3 카드사들의 리더가 줄줄이 교체되면서 혁신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업계 선두인 신한카드는 본부장급이었던 박정훈 내정자를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단번에 사장직에 발탁하는 등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카드는 김대환 대표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김이태 삼성벤처투자 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해 혁신을 꾀했다.

이런 분위기에서도 BC카드의 선택은 달랐다. B2B에서 B2C로 사업 모델을 확대하는 등 그동안 일궈온 사업들을 안착시키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안정적인 리더십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BC카드 최대주주로 있는 케이뱅크가 내년 2월 말까지 세번째 상장을 마쳐야 하는 만큼 모회사인 KT 그룹 입장에서는 최 사장이 수장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10월 케이뱅크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에서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수요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두번재 공모를 철회한 바 있다. 케이뱅크가 내년 초 세번째 상장을 추진하는 만큼 BC카드 측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또다시 인하되는 등 카드업계를 둘러싼 시장 환경이 정말 좋지 않다"며 "카드사들의 인사 특징을 보면 '혁신'을 내세우더라도 사실상 카드업의 실무를 잘 이해하는 분들을 택하는 등 '안정'을 중심에 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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