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액션스퀘어) 지난 10년간 위메이드를 이끌었던 장현국 대표가 액션스퀘어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위믹스의 아버지’로 불렸던 그는 1월 1일부터 액션스퀘어의 공동대표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최근 서울 강남 액션스퀘어 사무실에서 뷰어스와 만난 장현국 대표는 “회사를 그만둔 뒤 뭘 해야 할까 생각하다, 결국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이미 ‘나이트 크로우’의 성공이 입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현국 대표는 1년 뒤 액션스퀘어의 최대주주가 된다. 사실상 인수를 하는 것이다. 그는 “제 나름의 창업의 방식이라 보시면 된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둘러보니 여전히 블록체인 게임에 진심인 회사가 없었다”며 “누군가가 잘하고 있다면 후발주자로는 이기기 어렵겠지만, 잘하는 회사가 없다면 창업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창업에 대한 생각은 이미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다만 스타트업으로 시작할지, 상장사로 시작할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있었다. 장 대표는 “두 가지 방법 모두 장단점은 있었기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했다”며 “액션스퀘어 민용재 의장과 이야기하다, 제가 생각하는 것을 실현하는데 액션스퀘어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가 밝힌 액션스퀘어의 향후 행보는 상당히 공격적이다. 장 대표에 따르면 액션스퀘어는 1월 말까지 스위스 추크에 새로운 블록체인 재단을 설립하고, 2월에는 토큰 발행 및 ICO(가상자산공개)를 진행한다. 3월에는 이와 연동한 첫 번째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토큰 발행이나 ICO에 절대적인 시간이 중요하지는 않다”며 “월렛도 만들고, 거래소도 만들어야 하지만 이미 개발팀이 다 해본 일”이라고 전했다. 공격적이지만 충분히 가능하다는 뜻이다. 3월에 출시될 게임에 대해서는 “첫 번째 게임이 무슨 게임이 될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며 “몇 주 내로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MMORPG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장 대표는 “실질적으로 MMORPG가 잘 된 것은 사실이고, 힘을 줄 포트폴리오로 MMORPG 쪽을 많이 보고 있다”며 “이미 ‘미르4’와 ‘나이크 크로우’가 잘 된다는 것을 보여줬으니, 지난 4년 동안 나왔던 한국 게임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액션스퀘어는 중국에 지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장현국 대표는 “1차적으로는 좋은 게임을 소싱하기 위한 것이고, 두 번째는 중국의 자본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쪽은 제가 바닥부터 쌓은 경험이 제일 많은 곳”이라며 “중국은 한국보다 훨씬 게임 시장이 크지만, 블록체인 게임은 물론 블록체인 자체도 금지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개발사들은 한국보다 오히려 블록체인에 대한 니즈가 더 큰 것 같다”며 “어떤 블록체인 플랫폼이 있으면 자기들이 게임을 출시하겠다는 개발사들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지사는 1월 중에 설립될 예정이다. 중국 외에 향후 진출할 거점으로는 두바이를 꼽았다. 중동에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달라는 요구가 많다는 것이다. 장현국 대표는 “두바이는 투자 재원이 풍부하고, 글로벌하게 깨어 있는 곳”이라며 “두바이에 좋은 조건으로 입주하고, 현지에서 투자도 받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액션스퀘어서는 게임에 조금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전 회사 프로젝트를 돌아보면 일을 많이 벌리긴 했다”며 “쓸모없다는 뜻은 아니고, 우선 순위를 정해서 집중하자는 것이 지금의 방향”이라고 전했다. 액션스퀘어는 오는 6월 말까지 오픈 SDK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첫 버전에는 오류도 많겠지만, 그래도 만들어야 계속 발전해 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서는 게임의 수가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스팀이 게임 100개가 넘어서기까지 5년이 걸렸는데, 그 100개의 게임이 다 좋은 게임은 아니었다”며 “플랫폼은 천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운영 노하우가 쌓여서 발전하는 것이게 양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장사를 인수한 만큼 투자 계획도 가지고 있었다. 장 대표는 “1월에 아마 한 곳을 하게 될텐데, 당대에 1등 게임을 만든 핵심 멤버들이 창업한 회사”라며 “상반기에는 그 외에 네임드 개발사 두 군데를 더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현국 대표는 과거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시프트업, 매드엔진 등 주요 게임사에 대한 투자를 주도한 바 있다. 그는 “제 투자 방식을 이미 아시지 않나”라며 “블록체인 게임을 정말 열심히 해보겠다 하는 곳과 함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현국 액션스퀘어 대표 “블록체인 게임으로 중국·두바이 진출”[인터뷰]

액션스퀘어 장현국 대표 인터뷰①…블록체인 게임 출시 및 투자 예고

백민재 기자 승인 2025.01.06 08:30 | 최종 수정 2025.01.07 06:53 의견 0
(사진=액션스퀘어)

지난 10년간 위메이드를 이끌었던 장현국 대표가 액션스퀘어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위믹스의 아버지’로 불렸던 그는 1월 1일부터 액션스퀘어의 공동대표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최근 서울 강남 액션스퀘어 사무실에서 뷰어스와 만난 장현국 대표는 “회사를 그만둔 뒤 뭘 해야 할까 생각하다, 결국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이미 ‘나이트 크로우’의 성공이 입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현국 대표는 1년 뒤 액션스퀘어의 최대주주가 된다. 사실상 인수를 하는 것이다. 그는 “제 나름의 창업의 방식이라 보시면 된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둘러보니 여전히 블록체인 게임에 진심인 회사가 없었다”며 “누군가가 잘하고 있다면 후발주자로는 이기기 어렵겠지만, 잘하는 회사가 없다면 창업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창업에 대한 생각은 이미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다만 스타트업으로 시작할지, 상장사로 시작할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있었다. 장 대표는 “두 가지 방법 모두 장단점은 있었기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했다”며 “액션스퀘어 민용재 의장과 이야기하다, 제가 생각하는 것을 실현하는데 액션스퀘어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가 밝힌 액션스퀘어의 향후 행보는 상당히 공격적이다. 장 대표에 따르면 액션스퀘어는 1월 말까지 스위스 추크에 새로운 블록체인 재단을 설립하고, 2월에는 토큰 발행 및 ICO(가상자산공개)를 진행한다. 3월에는 이와 연동한 첫 번째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토큰 발행이나 ICO에 절대적인 시간이 중요하지는 않다”며 “월렛도 만들고, 거래소도 만들어야 하지만 이미 개발팀이 다 해본 일”이라고 전했다. 공격적이지만 충분히 가능하다는 뜻이다.

3월에 출시될 게임에 대해서는 “첫 번째 게임이 무슨 게임이 될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며 “몇 주 내로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MMORPG에 대한 욕심은 숨기지 않았다. 장 대표는 “실질적으로 MMORPG가 잘 된 것은 사실이고, 힘을 줄 포트폴리오로 MMORPG 쪽을 많이 보고 있다”며 “이미 ‘미르4’와 ‘나이크 크로우’가 잘 된다는 것을 보여줬으니, 지난 4년 동안 나왔던 한국 게임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액션스퀘어는 중국에 지사도 설립할 계획이다. 장현국 대표는 “1차적으로는 좋은 게임을 소싱하기 위한 것이고, 두 번째는 중국의 자본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쪽은 제가 바닥부터 쌓은 경험이 제일 많은 곳”이라며 “중국은 한국보다 훨씬 게임 시장이 크지만, 블록체인 게임은 물론 블록체인 자체도 금지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개발사들은 한국보다 오히려 블록체인에 대한 니즈가 더 큰 것 같다”며 “어떤 블록체인 플랫폼이 있으면 자기들이 게임을 출시하겠다는 개발사들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지사는 1월 중에 설립될 예정이다.

중국 외에 향후 진출할 거점으로는 두바이를 꼽았다. 중동에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달라는 요구가 많다는 것이다. 장현국 대표는 “두바이는 투자 재원이 풍부하고, 글로벌하게 깨어 있는 곳”이라며 “두바이에 좋은 조건으로 입주하고, 현지에서 투자도 받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액션스퀘어서는 게임에 조금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전 회사 프로젝트를 돌아보면 일을 많이 벌리긴 했다”며 “쓸모없다는 뜻은 아니고, 우선 순위를 정해서 집중하자는 것이 지금의 방향”이라고 전했다.

액션스퀘어는 오는 6월 말까지 오픈 SDK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첫 버전에는 오류도 많겠지만, 그래도 만들어야 계속 발전해 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서는 게임의 수가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스팀이 게임 100개가 넘어서기까지 5년이 걸렸는데, 그 100개의 게임이 다 좋은 게임은 아니었다”며 “플랫폼은 천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운영 노하우가 쌓여서 발전하는 것이게 양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장사를 인수한 만큼 투자 계획도 가지고 있었다. 장 대표는 “1월에 아마 한 곳을 하게 될텐데, 당대에 1등 게임을 만든 핵심 멤버들이 창업한 회사”라며 “상반기에는 그 외에 네임드 개발사 두 군데를 더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현국 대표는 과거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시프트업, 매드엔진 등 주요 게임사에 대한 투자를 주도한 바 있다. 그는 “제 투자 방식을 이미 아시지 않나”라며 “블록체인 게임을 정말 열심히 해보겠다 하는 곳과 함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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