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제공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자의식이 도를 지나쳤다. MBC ‘놀면 뭐하니?’ 기자회견이 자신들의 폭로로 급조됐다고 믿고 있어 우스운 꼴이 됐다. 현직 시절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기자 출신이 2명이나 있는데, 확인조자 제대로 못하는 무지함이 오히려 용감하다는 평까지 나올 정도다.
유재석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한 중식당에서 진행된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현재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데뷔해 활동 중인 유재석의 ‘놀면 뭐하니’의 제작진의 방송 이벤트였다.
가세연 측은 자의식 과잉에 취해 자신들이 폭로한 ‘무한도전’ 출연자의 성추문 논란 때문에 유재석과 김태호 PD가 기자회견을 급조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MBC는 이미 17일에 기자들에게 초청 공문을 보냈다. 제작진은 “‘유산슬이 알지 못한 채’ 방송 아이템을 전제로 갖는 간담회이므로 간담회 개시 전까지 엠바고 필수 협조 부탁드린다. 재밌는 방송으로 보답하겠다”고 당부했다.
유재석은 실제로 등장부터 깜짝 놀라며 기자회견을 시작했고 인간 유재석과 데뷔 30주년을 앞둔 개그맨 유재석, 그리고 신인가수 유산슬로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솔직하게 취재진에게 털어놨다. 가세연에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기자회견이 끝난 후 “여기저기서 연락을 많이 받았다. 저는 아니다.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가세연 측의 무지한 촌극은 ‘[충격]유재석 첫 단독 기자회견 이유’란 제목의 유튜브 방송에서 시작됐다. 가세연은 “갑자기 유재석이 기자회견을 했다. 유산슬이 뭐냐”면서 ‘놀면 뭐하니’와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유산슬의 특성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가세연은 “본인도 기자회견을 몰랐다고 하더라. 얼마나 급했으면 이러나. 정말 긴박하게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오늘 그렇게 긴박한 상황이었나. 아침 9시에 강용석 소장이 방송하고 10시에 김용호 부장이 연달아 방송하니 기자회견을 안할 수가 없었나보다”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이어 “연예인은 구설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이미지 타격이 있다. 유재석이 기자회견을 하면 기사가 뭔가 있으니까 하는 게 아닌가란 생각만 하게 했다. 유재석에게 김태호PD가 큰 짐을 안겨줬다”고 진단했다.
그런가하면 ‘무한도전’ 출연자 성추문 폭로로 유재석이 언급되고 있는 것을 시청자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가세연은 “우리는 ‘무한도전’이랑 너무 엮을까봐 ‘무한도전’에 연연하지 말라고 했는데 괜히 유재석을 언급해서 지금 다 묻히게 만들었다”고 화살을 돌렸다. ‘성추문’ 폭로 방송시 “바른 이미지의 연예인이다”라고 애매한 말로 유재석을 연상케 한 건 가세연 출연자들이다.
가세연의 방송은 기사만 제대로 읽어도 알 수 있는 부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믿고 싶은 대로 믿어버리는 가세연의 망상대잔치가 따로 없다 ‘무한도전’의 유명세를 이용해 이목을 끌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저 ‘2차 피해자’만 양산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