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사진=연합)


SK텔레콤(SKT) 유심(USIM) 해킹 사태가 터지면서 정부가 즉각 긴급 대응에 나섰다.

27일 정부에 따르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SKT의 대응 조치 적정성을 면밀히 점검하고 방송통신위원회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함께 국민 불편을 조속히 해소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SKT는 2300만명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을 무상 교체하는 조치를 시행한다.

SKT는 지난 18일 밤 유심 해킹 피해를 인지했고, 이를 공식 발표한 것은 지난 21일이었다. 아직 구체적인 해킹 경로나 피해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등 가입자 보호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 25일 SKT는 가입자 2300만명 전원에 대해 유심 무상 교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를 통해 28일부터 교체를 지원하며, 기존에 유심을 자비로 교체한 고객에게는 비용 환급도 추진한다. 이번 조치에는 eSIM 사용자도 포함된다.

한 권한대행은 이번 사태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물론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부처가 긴밀히 협력해 국민 불편 해소에 전력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사고 원인 분석을 철저히 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국민에게 공개하라"며, 이어 "사이버 공격이 날로 증가하는 만큼 기존 정보보호 체계 전반을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