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올해 1분기 인공지능(AI)·전장용 고부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공급 확대 등으로 호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7386억원, 영업이익 2005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각각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 전분기 대비 10%,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전분기 대비 74%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이번 실적에 대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를 비롯해 AI 서버 등 산업·전장용 고부가 MLCC와 폴디드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을 확대해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 부문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21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략 거래선 스마트폰 출시로 인해 IT용 MLCC와 AI 서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산업·전장용 MLCC의 공급 확대가 증가한 영향이다.

또 반도체 기판 사업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1분기에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7% 증가한 499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및 메모리용 BGA 공급이 늘어났지만, PC 등 일부 응용처의 계절적 수요 약세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매출이 감소했다.

광학솔루션 부문은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 전분기 대비 19% 증가한 1조2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외 거래선에 고화소 제품 및 고화질 폴디드줌 등 IT용 카메라모듈과 글로벌 EV 거래선용 카메라모듈 공급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2분기 ARM 프로세서용 BGA, AI 가속기용 FCBGA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작년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베트남 신공장 양산 안정화를 통해 올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FCBGA 매출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