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의 신규 콘솔 스위치2. (사진=김태현 기자)
내달 5일 발매되는 닌텐도의 신규 게임기 스위치2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전작보다 레벨 업된 성능이 돋보이는 차세대 콘솔을 체험해봤다.
31일 한국닌텐도는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닌텐도 스위치2의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사전 응모를 통해 선정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작에 비해 한층 커진 외형이 눈길을 끈다. 닌텐도 스위치2는 화면 크기가 기존 6.2인치에서 7.9인치로 늘었다. 기기 두께는 13.9mm로 전작과 동일하나, 보다 넓은 화면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몰입도가 배가될 것으로 보였다.
스위치2의 무게는 401g다. 전작 기본 모델(389g)보다 약간 무겁지만 OLED 모델(420g)보다는 가볍다. 미세한 차이인 만큼 실사용에 있어 불편함은 느끼기 어려웠다. 또 장시간 플레이 시 기기 뒤편의 거치대를 활용해 간편히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닌텐도 스위치2 주변기기. (사진=김태현 기자)
스위치2의 가장 큰 특징은 진일보한 성능이다. 엔비디아 커스텀 프로세서를 탑재해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과 DLSS와 같은 최신 업스케일링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전용 독을 활용하면 TV에서 최대 4K(2160p) 해상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휴대 모드에서는 FHD(1080p) 해상도, 최대 120fps(프레임)를 지원한다.
새로운 디자인의 조이콘2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스위치2의 조이콘은 자석을 활용해 본체에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하고, 분리하면 마우스로도 사용가능하다. 마우스 기능은 본체에 장착하는 면을 바닥에 대고 사용하게 된다. L/R 버튼이 왼쪽 클릭, ZL/ZR버튼이 오른쪽 클릭에 대응한다.
가장 먼저 '마리오카트 월드'를 체험할 수 있다. (사진=김태현 기자)
이날 행사장에서는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 닌텐도의 대표작 '마리오카트 월드'를 즐길 수 있었다. 시연은 본체를 활용한 1인 대전 모드, TV에 연결한 뒤 전용 컨트롤러를 쓰는 2인 대전으로 진행됐다.
이어 본 행사장에서는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티어스 오브 더 킹덤 ▲메트로이드 프라임 4 비욘드 ▲슈퍼 마리오 파티 잼버리 ▲별의 커비 디스커버리 등 닌텐도의 퍼스트 파티 게임을 체험할 수 있었다.
관람객이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을 체험 중인 모습. (사진=김태현 기자)
특히 '젤다의 전설' 시리즈 시연대에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 실제 시연 결과 전작 대비 조작감이 한층 향상됐으며, TV화면에서는 4K 해상도로 부드럽고 선명한 화면으로 드넓은 오픈월드를 탐험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기존 스위치 플레이 시 지적됐던 프레임 드랍 현상이나 깨짐 현상은 찾아볼 수 없었다. 휴대 모드 또한 1080p를 지원해 전작(720p) 대비 시야각이 넓어졌다. 시연 시간은 10분으로 비교적 짧았지만 스위치2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기엔 충분했다.
서드 파티 존에는 '사이버펑크 2077'을 비롯해 ▲문명 7 ▲하데스2 ▲용과 같이0: 맹세의 장소 ▲스트리트 파이터 6 ▲스플릿 픽션 등 다양한 게임들이 자리했다. 무엇보다 '사이버펑크 2077'과 같은 고사양 게임도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던 점에서 한층 발전된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한편, 닌텐도는 오는 6월 5일 독점 타이틀 '마리오 카트 월드' 신작과 함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 출시가는 64만8000원이다.
한국닌텐도가 6월 5일 스위치2의 출시를 앞두고 체험회를 진행했다. (사진=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