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엔씨소프트 R&D 센터.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박병무 대표가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신작 ‘아이온2’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박병무 대표는 12일 2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아이온2의 테스트 결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외부적으로나 내부적으로나 자신감이 우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온2’의 BM(수익모델)에 대해 기존 ‘리니지라이크’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9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출시 일정 등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지만, ‘아이온2’는 PvE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라며 “리니지라이크처럼 바로 PvP를 하는 게임은 아니며, 리니지라이크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도한 뽑기 아이템은 없을 것”이라며 “배틀패스나 커스터마이징, 스킨 등이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페이투윈(Pay To Win) 요소는 들어갈 수 있으나, 과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금까지는 센 BM으로 초기 매출과 수익성이 올라갔다가 유저와 매출 둘 다 빠지는 곡선을 가져갔다면, 지금은 PLC(제품수명주기)를 오래 가져가고 이용자도 오래 가져가는 BM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초기에 매출 쭉 올라왔다가 빠지는 그래프는 지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4분기 ‘아이온2’를 시작으로 2026년 ‘브레이커스’, ‘타임테이커스’, ‘LLL’과 스핀오프 게임 4종 등 7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 대표는 “원래 올해 예정이었던 브레이커스는 내년 1분기로 조정했고 타임테이커스는 2분기, LLL은 내년 3분기로 정했다”며 “개발 상황 지연보다는 퍼블리싱 일정을 재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락스타게임즈의 ‘GTA 6’ 출시 시기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자회사 루디우스게임즈가 개발 중이던 ‘택탄(TACTAN)’ 프로젝트를 중단한 것과 관련해서는 “게임 출시를 위한 허들을 굉장히 높였고, 그 결과 핵심 멤버들이 현재 게임을 드롭(취소)하고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비용 감소를 위한 인력 조정 방안도 언급했다. 박 대표는 “이미 올 상반기 해외지사와 자회사를 통해 약 100명의 인원을 효율화시켰다”며 “하반기에는 중복된 기능이나 비효율적 조직을 대상으로 200∼300명 정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라도 3∼4분기 영업이익이 흔들릴 수 있지만 양해해 달라”며 “이는 내년과 내후년, 좀 더 회사가 좀 더 건강한 모습을 갖기 위한 것”이라고 당부했다.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중국 시장에 출시하고, 리니지W의 동남아 시장 진출로 레거시 IP의 시장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며 “레거시 IP의 지역 확장 등을 통한 안정적인 성과에 신작 매출이 추가되면서 2026년 매출 가이던스 2조원에서 2조 5000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