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게임스컴'서 '인조이'의 DLC '차하야'를 선보인다. (사진=크래프톤)
국내 게임사들의 발길이 독일의 '게임스컴 2025'로 향한다. 신작 출시에 앞서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IP 경쟁력을 검증한다는 목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독일 쾰른메쎄 전시장에서 국제 게임쇼 '게임스컴 2025'가 개최된다. 행사 전날 19일에는 글로벌 주요 게임사들이 신작을 선보이는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도 함께 진행된다.
'게임스컴'은 미국의 'E3' 게임쇼 폐지 이후 글로벌 최대 게임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64개국 1462개사가 참가하며, 약 33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게임사들도 '게임스컴'에 선보일 신작 채비로 분주하다. 이번 행사에는 크래프톤·넷마블·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네오위즈 등 다수의 게임사가 참가를 알렸다.
먼저 크래프톤은 상반기 선보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의 첫 DLC(확장판) '섬으로 떠나요'를 개막 행사 'ONL'를 통해 선보인다. 동남아 휴양지 감성을 담은 신규 지역 '차하야'를 선보일 예정으로, 기존 도시 중심의 지역을 넘어 색다른 감성을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신작 'PUBG: 블라인드 스팟',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 '인조이'를 중심으로 부스를 구린다. 특히 'PUBG: 블라인드 스팟'은 펍지 스튜디오에서 개발중인 5:5 팀 기반 탑다운 전술 슈팅 게임으로, 탑다운 뷰를 활용한 전략적 플레이가 특징이다. 이 게임은 PC 플랫폼에서 서비스된다.
넷마블 신작 '몬길: 스타다이브'.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몬스터 길들이기' IP를 활용한 수집형 RPG 신작 '몬길: 스타 다이브'를 준비했다. 이 게임은 PC·모바일 플랫폼에서 서비스되며, 언리얼 엔진5로 구현한 고퀄리티 그래픽·연출이 특징이다.
앞서 넷마블은 '몬길: 스타다이브'를 지난해 '지스타 2024' 등 주요 행사에 출품하며 사전 인지도를 쌓아왔다. 당시 현장에서는 미려한 캐릭터 외형, 3인 태그 액션 기반의 전투가 호평받았다.
이번에는 삼성전자와도 협력한다. 넷마블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7, 오디세이 3D 무안경 3D 모니터, 갤럭시 북 등 게이밍 디바이스 라인업을 활용해 최적화 성능을 검증받을 계획이다. 특히 오디세이 3D에서는 안경 없이도 시선 추적·화면 맵핑 기술로 실시간 전투 장면을 체험가능하다.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신작 '붉은사막'
펄어비스도 차세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의 시연 버전을 공개한다.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이 게임은 뛰어난 속도감, 고퀄리티 컷신으로 일찌감치 글로벌 기대작으로 자리잡은 바 있다.
이번 게임스컴에서는 기존 보스전 데모를 넘어 오픈월드를 체험 가능한 퀘스트라인, 대규모 실시간 전투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체 '블랙스페이스 엔진'으로 구현한 광활한 파이웰 대륙의 진가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좀비 생존 시뮬레이션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서구권에서 각광받는 좀비 시뮬레이션 장르를 내세웠다.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한 '갓 세이브 버밍엄'은 14세기 영국 버밍엄을 배경으로 좀비가 들끓는 세계에서 자원을 확보·생존하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총이나 마법 대신 쇠스랑·도끼·벌목도구 등 중세 무기를 사용하는 현실적인 면모가 특징이다. 이를 통해 실제 중세를 살아가는 듯한 몰입감을 구현하고 높은 자유도를 확보했다. 언리얼 엔진5로 개발한 만큼 고퀄리티의 그래픽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게임스컴 2025' 출품과 함께 얼리액세스를 개시할 예정으로, 향후 콘솔 플랫폼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이 밖에 네오위즈는 '인디 아레나' 존에 단독 부스를 꾸려 개발 중인 ▲안녕서울: 이태원편 ▲셰이프 오브 드림즈 ▲킬 더 섀도우와 대표작 '산나비'를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북미 법인 엔씨아메리카를 통해 B2B관에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MMORPG '아이온2'와 신작 'LLL' 등을 비공개 시연한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6개 중소·인디게임사와 한국공동관을 마련했다. 현장에서는 홍보와 시장 정보 제공, 투자 매칭 등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