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셀링 AI 솔루션 '셀러바이저(SellerVisor)' 공동창업자 박보표(보표, 왼쪽) 대표의 아마존 광고 프라임데이 광고 서밋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 아마존 셀러행사 셀러 유나이티드에서 글로벌 판매자와 소통하고 있는 보표 대표와 케빈(성기덕) 공동대표(오른쪽). (사진=보표 대표 인스타그램)

인공지능(AI) 기반의 한국형 아마존 셀러 솔루션 '셀러바이저(Sellervisor)'가 글로벌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아마존 셀러이자 유튜버 박보표(본명 박보표)와 성기덕(케빈·Kevin) 공동대표가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데이터 분석과 광고 효율화를 자동화해, 외산 중심이던 셀러 도구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출시 초기인 만큼 구체적인 매출이나 사용자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현직 셀러의 시각에서 출발해 외산 툴의 높은 비용 부담과 복잡한 구조를 현실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AI가 시장 조사부터 광고까지 자동화… 셀러 부담 낮춰

아마존 셀러 수는 전 세계 약 970만명, 실제 활동 중인 셀러는 250만 명으로 추산된다. 한국 셀러도 빠르게 늘어 올해 기준 약 1만~2만 명 수준으로, K-뷰티·가전·리빙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헬륨10(Helium 10)과 바이럴런치(Viral Launch) 등 외산 툴이 장악하고 있어, 높은 구독료와 복잡한 데이터 구조로 인한 진입장벽이 지적돼 왔다.

셀러바이저는 이러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AI를 도입했다. 시장 조사·경쟁사 분석·이미지 생성·광고 보고서 분석까지 아마존 셀링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AI 기반 솔루션이다. 핵심 기능은 ▲시장 조사 자동화 ▲경쟁 리스팅 비교 ▲이미지 생성 ▲광고 효율 분석 등으로, 데이터 해석과 전략 수립을 AI가 대신 수행한다.

박보표 대표는 "셀러들이 복잡한 표를 다루는 데 쓰던 시간을 줄이고, 실행 중심의 의사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셀러바이저(SellerVisor) 홈페이지. (사진=셀러바이저)

■ 국내 아마존 셀러 커뮤니티 운영…'셀러 시각'에서 만든 도구

셀러바이저의 강점은 '셀러가 만든 셀러 도구'라는 점이다. 특히 보표 대표는 현직 아마존 셀러이자 2만 유튜브 채널 '아마존 셀러 보표의 생존기'와 5만 유튜브 'AI 코리아 커뮤니티' 운영자다.

또한 5000명 회원의 국내외 아마존 셀러 커뮤니티 '셀러킹덤(Seller Kingdom)'을 이끌고 있다. 국내외 수천명의 셀러와 직접 교류하며 축적한 경험이 제품 개발에 반영됐다. 성기덕 공동대표는 미국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광고 알고리즘 분석을 담당한 데이터 전문가다.

박 대표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뉴저지 아마존 셀러 행사 '셀러 유나이티드(Seller United)'에 참석해 셀러바이저를 소개했다"며 "한국인이 만든 셀러 분석 툴로 세계 셀러들과 소통했다"고 전했다.

셀러바이저는 복잡한 기능보다 셀러의 실무 흐름에 맞춘 도구로 설계됐다. 헬륨10·바이럴런치보다 낮은 월 49달러 구독료에 AI 기반 광고 분석과 이미지 생성까지 자동화해 중소형 셀러의 비용 부담을 크게 줄였다는 점도 특징이다.

보표 대표는 "셀러바이저는 복잡한 데이터를 단순화해 실행 가능한 전략으로 전환하도록 설계됐다"며 "해외 셀러 행사에서도 셀러바이저를 소개하며 글로벌 셀러들과 소통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