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 (자료=리얼슬로우컴퍼니)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휘성(최휘성·38)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7일 경북지방경찰청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휘성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이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없어 기각됐다고 밝혔다.
휘성은 2013년 군 복무 당시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휩싸였지만 군 검찰 조사를 거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휘성을 둘러싼 약물 혐의는 사실무근으로 끝나는 듯 했지만 경찰은 지난해 12월 마약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휘성이 마약류를 구매, 다량 투약했다는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 이에 경찰은 3월 28일 휘성을 소환해 조사했다. 휘성은 투약 혐의를 부인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에 따르면 휘성은 3월 31일 서울 한 건물 화장실에서 약물을 투약한 후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해당 약물은 에토미데이트라는 프로포폴 같은 전신 마취제의 일종이다. 마약은 아니지만 의사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없는 전문 의약품으로 알려졌다.
휘성은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과 거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경찰서는 약물 입수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휘성의 연이은 약물 투약에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는 3일 "휘성이 아버님의 작고, 지인의 연이은 사망 등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치료를 받겠다고 연이은 약물 투약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