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38)이 또 다시 향정신성의약품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최근 마약 업자를 검거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휘성씨도 프로포폴을 다량 투약했다는 진술 및 물증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휘성이 대량의 마약 구매와 투여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휘성 인스타그램)
특히 경찰은 첩보 수집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쯤 휘성이 정상적인 경로가 아닌 방식과 수량으로 마약류를 구매한 정황을 포착했다. 더불어 휘성이 투약한 프로포폴 양이 상당히 많다고 보고 조만간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된 첩보는 입수했으나 아직 당사자 대면 조사도 하지 않은 상태다. 조만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다음 주 휘성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해 에이미는 휘성과 함께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폭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사진=에이미 SNS)
■ 에이미와 프로포폴 공방, 성폭행 미수 의혹 불거진 지 1년 만
앞서 휘성은 지난해 4월, 지인인 방송인 에이미가 SNS를 통해 ‘남자 연예인 A씨와 함께 프로포폴과 졸피뎀을 투약했다’고 폭로하면서 신문지상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특히 에이미는 A씨가 자신을 입막음하기 위해 성폭행 및 불법 촬영 등을 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상황은 금방 반전됐다. 휘성이 녹취록을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알림과 동시에 사건의 본질에 대해 입을 연 것이다.
당시 휘성은 개인 소셜 네트워크 계정을 통해 방송인 에이미와의 통화 녹취록 공개 사실을 알렸다. 휘성 소속사 역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 두 사람의 대화가 담긴 410초 분량 영상을 게재했다. 휘성의 녹취록에는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하는 에이미의 목소리가 담겨있었다.
상황이 급반전을 맞이하자 휘성을 비판하던 여론의 화살은 어느새 에이미에게로 돌아갔다.
이와 관련해 휘성은 이번 사건의 놓치지 말아야 할 본질이 있음을 이야기하며 "등장하는 주요 인물 모두 피해자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무분별하게 퍼져나간 근거 없는 소문들과 추측성 이야기들로 인해 다수가 피해를 입고 있음을 알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에이미와 휘성의 전화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강간 모의를 했다는 휘성의 누명은 벗겨졌지만 프로포폴 관련 의혹은 미궁에 빠진 상태로 시간이 흘렀다.
녹취록이 공개된 후 각종 방송에서는 휘성을 향한 허위사실을 이야기한 에이미의 경솔한 행동을 지적했다. 하지만 에이미가 비교적 구체적으로 언급했던 프로로폴 투약 관련한 이야기나 해명이 없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녹취록 공개로 휘성이 조직폭력배를 동원한 살해 혹은 강간 모의를 했다는 에이미의 주장은 허위 사실로 밝혀졌다”면서도 “에이미가 글을 통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던 프로포폴 투약 여부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음으로써 관련 내용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기도 했다.
휘성은 지금까지 여러차례 향정신성의약품 관련 사건에 언급되어 왔다. (사진=휘성 인스타그램)
■ 휘성 향한 에이미의 사과, 밝혀지지 않은 프로포폴 의혹
이후 에이미는 휘성에게 사과의 뜻을 건넸다.
에이미는 당시 “과거 휘성과 절친한 사이로 지내며 같은 병원에 간 적이 있다”며 “그때 휘성이 약물을 처방받은 것을 알고 내가 오해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이미는 “추후에 휘성이 치료 목적으로 약물 처방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됐으며 이는 검찰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된 사항”이라며 “나도 같은 피해자라고 친구로서 이해해주는 휘성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모든 걸 뒤로하고 자숙하는 마음으로 노력하며 살아가겠다”고 했다.
휘성은 지난 2013년 군 복무 중일 당시에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었다. 당시 휘성씨는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 서울 강남 일대 피부과 등 여러 곳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휘성씨는 “허리디스크와 원형탈모 치료 목적”이었다며 “빨리 치료하는 과정에서 극소량이 들어갔는데 거기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었다. 그는 2013년 7월 10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