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화인들의 축제인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영화제 개최를 한 차례 미룬 조직위원회는 14일(현지시간) “6월 말, 7월 초 개최 방안도 불가능하게 됐다”면서 “올해 영화제는 본래의 형태대로 개최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올해 칸 영화제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사진=칸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그렇다고 제73회 칸 영화제가 한 해 미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영화제를 다른 방식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올해 영화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현실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제 개최 방식은 논의를 거쳐 발표하기로 했다.
원래 올해 칸 영화제는 5월 12∼2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프랑스 정부가 지난달 17일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적인 이동제한령을 발령하면서 6월 말 또는 7월 초로 미뤄졌다.
그러나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이동제한령을 내달 11일까지 연장을 발표하면서 대규모 축제나 행사를 최소 7월 중순까지 열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칸 영화제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1946년 시작한 칸영화제는 1948년과 1950년 재정적인 문제로 아예 열리지 못했고, 1968년에는 프랑스 5월 학생운동(68혁명)의 여파로 영화제 도중 행사가 취소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