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의 휴식이 심리적 피로감 및 우울감 해소에 도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료=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코로나19는 4월 이후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올 초부터 계속된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이른바 ‘코로나 블루(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상생활이 억눌린 듯 답답하고 무기력한 기분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20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30분간 숲길 2km를 걷는 것만으로도 경관, 햇빛, 피톤치드 등 다양한 숲의 치유 인자로 인해 긴장, 우울, 분노, 피로 등의 부정적 감정을 7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산림치유 프로그램 체험 후 삶의 질에 대한 평가는 45.9% 증가했다. 면역력 세포도 체험 전보다 38.7% 증가해 삶의 질 개선과 면역력 증진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숲은 오감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경감시킴으로써 NK세포(자연살해세포)를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자율신경의 균형을 조절해 면역체계 증진을 도우며 봄철에 피어나는 형형색색의 꽃에는 기분이 좋아지고 신체가 편할 때 나타나는 알파(α)파의 활성도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국립산림과학원은 숲의 다양한 산림치유 인자가 인간에게 미치는 건강증진 및 치유효과 구명과 대상자별 건강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과 서정원 과장은 “집 근처 가까운 숲을 찾는 것만으로도 현재의 불안감과 답답함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지난 3월 22일 공원 나들이 등의 야외 활동은 공기의 흐름이 있고 2m 이상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를 할 수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큰 위험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야외 활동 중에도 1∼2m 충분한 ‘물리적 거리두기’를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밀접하게 모이는 행사나 공연, 집회는 물론 상업 밀집 지역이나 꽃놀이 명소 등은 피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