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를 운영하는 손정우(24)씨의 아버지가 “아들의 미국 강제 송환을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을 올린 뒤 비난 여론을 의식한듯 삭제했다. 지난 4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손정우 자국민을 미국으로 보내지 말고 여죄를 한국에서 받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해당 글의 작성자는 손정우씨의 아버지 A씨로 추정되며 게시물에서 A씨는 아들의 범죄가 강간이나 살인과 같은 강력범죄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들의 범죄는) IMF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자기 용돈은 자기가 벌어보자고 시작한 일”이라며 “큰 집으로 이사를 하려고 돈을 모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면서 "아들이 원래는 흉악한 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A씨는 범죄인 인도심사 사건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20부에 A4용지 3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이 같은 행동은 오히려 국민적인 반발을 불렀다.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A씨의 국민청원글은 일종의 역풍으로 작용한 셈이 됐다.  이후 A씨는 해당 국민청원 게시물을 삭제했다. 한편 손정우씨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특수한 웹브라우저를 통해야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Dark Web)에서 ‘웰컴 투 비디오’ 사이트를 운영하며 성 착취물을 배포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6개월을 확정 받았다. 손정우씨는 지난달 27일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으나 2018년 8월 아동 음란물 배포 등 6개 죄명·9개 혐의로 미국 연방대배심에 의해 기소됐다. 손씨의 송환 여부를 결정하는 범죄인 인도심사 심문은 오는 19일 진행된다.

손정우 부친, 국민 분노에 한발짝 뒤로…"우리 애 흉악하지 않다" 청원 삭제

손정우 부친, 아들 범죄 배경까지 서술하며 국민청원

김미라 기자 승인 2020.05.06 15:21 의견 0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를 운영하는 손정우(24)씨의 아버지가 “아들의 미국 강제 송환을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을 올린 뒤 비난 여론을 의식한듯 삭제했다.

지난 4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손정우 자국민을 미국으로 보내지 말고 여죄를 한국에서 받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해당 글의 작성자는 손정우씨의 아버지 A씨로 추정되며 게시물에서 A씨는 아들의 범죄가 강간이나 살인과 같은 강력범죄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들의 범죄는) IMF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자기 용돈은 자기가 벌어보자고 시작한 일”이라며 “큰 집으로 이사를 하려고 돈을 모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면서 "아들이 원래는 흉악한 애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A씨는 범죄인 인도심사 사건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20부에 A4용지 3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이 같은 행동은 오히려 국민적인 반발을 불렀다.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A씨의 국민청원글은 일종의 역풍으로 작용한 셈이 됐다. 

이후 A씨는 해당 국민청원 게시물을 삭제했다.

한편 손정우씨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특수한 웹브라우저를 통해야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Dark Web)에서 ‘웰컴 투 비디오’ 사이트를 운영하며 성 착취물을 배포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6개월을 확정 받았다.

손정우씨는 지난달 27일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으나 2018년 8월 아동 음란물 배포 등 6개 죄명·9개 혐의로 미국 연방대배심에 의해 기소됐다. 손씨의 송환 여부를 결정하는 범죄인 인도심사 심문은 오는 19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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