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침체됐던 극장가에 미세한 호흡이 들리기 시작한다. 유아인, 박신혜 주연 영화 ‘살아있다’가 6월 말 개봉을 앞두고 27일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반가운 한국 영화의 개봉 소식이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박경림의 사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여전히 확산 중인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결정이다.
(사진=영화사 집)
유아인은 “어릴 때 박신혜와 우연히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다. 10대 때다. 그 이후 각자 열심히 활동하면서 ‘왜 작품에서 한 번도 못만나지?’ 싶었는데 이번에 만났다. 박신혜가 워낙 로맨스를 많이 하고, 잘 하는 배우이다 보니 나도 거기에 얹혀서 로맨스물에 출연하고 싶었는데 이번 영화는 살아 남는, 생존에 관한 이야기다”라며 박신혜와의 호흡을 반겼다.
박신혜 역시 “유아인이라는 배우의 작품과 연기를 많이 상상했고, 궁금했었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영화는 각자의 집에서 정체모를 무엇인가와 치열하게 싸우고, 살아남는 작품이다. 이 때문에 촬영은 주로 혼자 할 수 밖에 없었다.
(사진=영화사 집)
이에 대해 박신혜는 “호흡이랄 게, 현장에서 편집본을 보면서 나 혼자 맞추는 게 다였다”고 촬영 상황을 설명한 뒤 “다행히 나는 ‘콜’이라는 작품에서 혼자 촬영 하는 것을 해봐서 조금 익숙했다. 혼자 촬영을 하면서 나중에 유아인을 만나 함께 맞춰갈 호흡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장단점이 있다”면서 “혼자 블루스크린을 보면서 촬영하다보니 이상해져 가는 것 같았다. 편한 점도 있다. 오롯이 내 에너지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점에서는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중 유아인은 유튜버이자 게이머다. 때문에 그와 같은 직업을 갖고 있는 인물을 표현하는데 주력해 편안하고 귀여운 캐릭터로 변신할 예정이다.
박신혜는 집이라는 편안한 공간 속에서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는 유빈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진=영화사 집)
최근 들어 쏟아지는 K좀비물과 ‘살아있다’는 차별점을 두고 있다. 실체를 드러내지 않은 존재에 대한 공포감으로 관객의 감정을 몰아갈 예정이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등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되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로 6월 말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