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건강이상설에 휩싸이자 직접 반박했다.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졸업식 현장을 방문해 연단에 올라 축사를 전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단에 있던 물컵을 오른손으로 들어 물을 마시려던 중 멈칫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왼손으로 잔을 거들었다. 상황에 다라서는 부자연스럽게도 비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사진=유튜브 캡처
한 차례의 실수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될 수 있었으나 연단을 내려가던 중 트럼프 대통령은 경사가 가파르지 않은 계단을 제대로 내려오지 못하면서 엉금엉금 걷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인 다음날 14일에는 트위터 등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자연스러웠던 두 장면을 골라낸 영상이 퍼져나갔다.
정계에서도 반응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측 인사는 "트럼프가 왜 계단을 내려오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인가"라며 "파킨슨병이 있는 건가. 우린 답을 들어야 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두 손을 이용해 물을 마시던 장면이 재조명되면서 뇌졸중이나 파킨슨병에 대한 의혹에 불을 지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불쾌한 반응을 보이며 자신의 건강이상설에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웨스트포인트에서 연설을 하고 나서 내려온 계단은 매우 길고 가팔랐고, 손잡이도 없었다”며 “무엇보다 매우 미끄러웠다.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건 가짜 뉴스가 좋아할 넘어지는 것”이라고 불편함 심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