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표현해 파문이 일고 있다.
17일 중국 외교부는 대변인을 통해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로 표현한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중국의 이 같은 항의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활동에서 비롯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중국 바이러스'(Chinese Virus)에 여파가 닿은 항공산업과 그 이외 산업에 강력하게 지원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트윗의 중국 바이러스 표현이 문제가 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질병에 사람이나 지역명, 동물 등이 포함된 병명을 사용하지 말것을 권고해왔다. 혐오와 차별을 부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실제로 코로나19는 초기 우한 폐렴으로 보도됐으나 이후 코로나19라는 표현을 쓸 것을 권장했다.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타 인종을 비하나 차별을 이끌어내는 상황에서 한국도 피해갈 수 없었다.
코로나19로 극심한 피해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한국인 교민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손가락질을 하는 등 인종차별 행위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우리나라에서도 목소리를 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5일 영국 BBC 방송에 화상연결로 출연해 코로나19에 따른 공포확산과 전염병에서 비롯된 인종차별을 막아야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