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방송캡처)
[한국정경신문 뷰어스=박정선 기자] 하현우의 힘은 대단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하현우는 우리동네 음악대장이라는 이름으로 복면을 쓰고 등장했다. 그는 아홉번 연속 가왕의 자리를 지킨 후 얼굴을 공개했다. 사실 그의 정체는 첫 출연과 동시에 기정사실화 됐다. 그럼에도 그가 꾸미는 무대의 힘은 신비감보다 강했다.
■ 음악대장의 ‘복면가왕’, 절대강자 ‘무한도전’도 눌렀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복면가왕’은 ‘예능 프로그램 브랜드평판’ 6월 조사에서 6.94%로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달 2위에서 한 계단 상승해 1위에 오른 것이다. 9연승을 기록한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높은 인기가 ‘복면가왕’의 브랜드 평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무한도전’은 정상에 내려와 2위에 머물렀다. 비록 순위는 하락했지만 ‘무한도전’은 ‘국민 예능’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3위는 MBC 간판 토크쇼인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가 차지했다. B급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라디오스타’는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어 4위와 5위에는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과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 듀오’가 각각 순위에 올랐다.
(자료=인터파크,MBC)
■ ‘복면가왕’ 음악대장, 국카스텐 하현우
지난 5일 ‘복면가왕’ 62회 음원이 발매됐다. ‘복면가왕’ 62회 앨범에는 ‘일상으로의 초대’ ‘Lazenca, Save Us’ ‘아주 오래된 연인들’ ‘민물 장어의 꿈’ 등이 포함됐다. 특히 7연승 당시 불렀던 신해철의 ‘일상으로의 초대’는 발매 직후 국내 음원 사이트 벅스 일간 차트 3위, 올레 2위, 소리바다, 네이버 1위를 달성해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복면가왕’ 음원 뿐만 아니라 하현우가 속한 그룹 국카스텐의 음원도 인기다. 국카스텐은 지난 13일(오전 8시 기준) 네이버뮤직, 엠넷뮤직, 벅스뮤직, 소리바다에서 신곡 ‘펄스’(Pulse)를 실시간 음원차트 1위에 랭크시켰다. 최근 음악 시장에서 밴드가 음원차트의 상위를 차지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런 상황에서 밴드 국카스텐이 달성한 음원 차트 1위는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본래 국카스텐의 음악스타일은 일반 대중들에게 어필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던 것이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프로그레시브, 사이키델릭 록에 가까운 색채를 띠는 이 음악들이 가요계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다. 그럼에도 이번 앨범이 대중들의 마음을 건드린 것은 분명 ‘복면가왕’의 인기와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국카스텐은 데뷔 8년 만에 첫 전국 5개 도시 투어에 나선다. 이번 투어를 통해 국카스텐은 서울(11일·12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부산(18일 부산 KBS홀), 광주 (25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 대구 (7월 2일 EXCO), 대전 (16일 충남대학교 국제문화회관 정심화홀)에서 공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