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MBK엔터테인먼트)
[한국정경신문 뷰어스=박정선 기자] 걸그룹 다이아가 8개월 만에 컴백했다. ‘프로듀스101’ 출신 정채연과 기희현이 합류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아이오아이(IOI)로 활동한 정채연의 합류 소식은 당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다이아는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새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쇼케이스에서의 주요 관심사 역시 정채연의 합류였다. 취재진의 관심은 정채연에게 쏟아졌다.
채연은 “아이오아이 활동이 끝나고 다이아에 합류했다. 때문에 다른 멤버들보다 연습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인지 뒤처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멤버들이 이해를 해주고 용기를 줘서 함께 준비할 수 있었다”면서 “그래서인지 이번 앨범이 더 뜻 깊고 애착이 간다. 연습시간이 부족했다고 느끼지 못할 정도로 열심히 하겠다”면서 합류 소감을 전했다.
사실 다이아는 앞서 걸그룹으로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던 그룹이다. 시작이 ‘논란’이어서 안타까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분명 채연의 합류로 인해 후광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다. 덕분에 대중들에게 한 번 더 눈도장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와 관련해 리더 유니스는 “아이오아이의 후광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채연이가 고생을 해 준 덕분에 관심을 받았다. 그동안 쌓았던 실력적인 면들을 보여주면서 대중들이 보기에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걸그룹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채연은 “아이오아이 중 걸그룹으로 가장 먼저 데뷔하게 됐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부담도 많이 됐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서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채연의 합류로 인한 관심은 고스란히 음원사이트의 순위로 나타났다. 14일 0시 발매된 다이아의 두 번째 앨범 ‘해피엔딩’(HAPPY ENDING)의 타이틀곡 ‘그 길에서’는 보통 신인 걸그룹보다 높은 성적으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8시 기준 멜론 29위, 엠넷 3위, 벅스 6위, 지니 15위, 네이버뮤직 18위 등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컴백을 알린 것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그 길에서’를 비롯해 총 7곡이 수록됐다. 고등학생 소녀에서부터 이제 막 20대에 들어서기 시작한 숙녀까지, 그 스펙트럼을 한 층 더 깊고 넓게 표현한 다이아만의 감성을 살렸다. ‘그 길에서’는 첫사랑의 아련한 감정을 담은 노래로 거리에서 나눈 소녀들의 소중한 약속을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했다.
한 가지 우려는 신인의 청순함과 풋풋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여자친구와 콘셉트가 겹친다는 것이다. ‘그 길에서’는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등 여자친구의 히트곡을 다수 작곡한 이기용배와 안영민이 합작한 곡이다. 노래는 물론이고, 안무에서 풍기는 비슷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희현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풋풋한 콘셉트와 마음가짐으로 시작하자는 의미다. 다이아 멤버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매력이 많은 것 같다”면서 자신들 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유니스 역시 “사실 노래를 처음 받았을 때 여자친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이 곡과 함께 다른 곡도 같이 받았는데 두 곡 중에서 이 곡이 더 우리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게 됐다. 포인트 안무나 표현법이 여자친구와는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작부터 잡음이 많았던 걸그룹이기에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이아는 이번 앨범을 통해 두 가지 과제를 수행할 수 있을지가 특히 관심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첫 째는 ‘정채연의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에서 벗어나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선보여야 한다. 또 다른 과제는 여자친구가 연상되는 곡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