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방송캡처)
[뷰어스=박정선 기자] 춤을 향한 아이돌 스타들의 진정성 있는 대결이 드디어 시작됐다.
지난 27일 오후 첫 방송된 Mnet ‘힛 더 스테이지’는 ‘데빌’(Devil)이라는 주제로 파격적인 무대를 꾸미는 아이돌 스타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은 소녀시대 효연과 씨스타 보라, 샤이니 태민, 인피니트 호야, 블락비 유권, 몬스타엑스 셔누, 트와이스 모모, NCT U 텐 등이 출연했다.
‘힛 더 스테이지’는 케이팝 스타와 전문 댄서가 한 팀을 이뤄 퍼포먼스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들은 매회 한 가지 주제를 두고 스타릿, 댄스 스포츠, 현대 무용 등의 무대를 선사하고 엄선된 판정단의 투표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이날 가장 먼저 무대를 꾸민 가수는 텐이다. 그는 영화 ‘검은사제들’과 ‘엑소시스트’를 모티브로 무대를 꾸몄다. 텐은 녹화일 기준 데뷔 87일차 신인그룹의 멤버였다. 하지만 그가 선보인 무대는 눈을 뗄 수 없는 수준급 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안정적인 표정연기는 물론이고 악마에 빙의된 사제를 표현하는 기괴한 몸 동작까지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보라 역시 그간 씨스타로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홀렸다. 그녀는 절친한 댄서 허니 제이와 함께 무대를 꾸몄다. 보라는 ‘제물로 쓸 남자를 유혹하는 마녀’를 콘셉트로 농익은 섹시미를 뽐냈다. 멤버들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수준급 댄스 실력도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반전은 모모에게도 있었다. 누가 트와이스 모모에게서 섹시한 뱀파이어를 상상할 수 있었을까. 상큼함은 온데간데없이 여유롭게 자신이 맡은 콘셉트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더구나 이날 꾸민 무대는 모모가 데뷔한 후 첫 단독무대였음에도 프로다운 면모를 내비쳤다.
유권 역시 조커의 탈출을 콘셉트로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한 편의 뮤지컬을 연출한 듯 세심한 구성이 눈길을 끌었다. 스토리는 물론이고 수준급의 퍼포먼스까지 완성시키면서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유권의 등장 전까지는 첫 번째 무대를 꾸민 텐이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의 마지막 무대를 꾸민 유권에게 1위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힛 더 스테이지’의 데빌 퍼포먼스는 다음주에도 계속된다. 특히 다음주 방송에서는 출연진 사이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소녀시대 효연과 인피니트 호야 그리고 샤이니 태민, 몬스타엑스 셔누까지 쟁쟁한 스타들이 준비하고 있다.
첫 방송은 제법 성공적이었다. 몰랐던 아이돌 춤꾼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그 무대와 열정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이 순위에 집착하지 않고 이번 방송과 같이 그들의 열정에 초점을 맞춘다면 Mnet이 또 한 번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