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박진희 기자] 월화드라마가 키스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각 방송사 별로 동시간대 보여주고 있는 키스신이 그 성격을 달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 드라마에서 키스신은 사랑을 시작할 때의 조심스러운 키스거나 서로를 탐닉할 때의 격정 키스 두 부류로 나뉘는 정도였다.
이에 비해 최근 드라마 속 키스신은 때론 수줍고 때론 발칙하며 가끔은 도발적이다.
시청률 승기를 잡고 있는 SBS ‘닥터스’ 김래원-박신혜부터 종영한 KBS2 ‘뷰티풀 마인드’ 장혁-박소담, MBC ‘몬스터’ 강지환-조보아까지… 드라마 속 커플들이 선 보이는 키스신을 따라가 본다.
■ 첫 키스의 설렘, 닥터스 김래원-박신혜 긴장 키스
본격 연애를 시작한 김래원과 박신혜의 키스신은 설렜다. 닥터스는 지난 1일 방송분에서 남녀주인공의 키스 장면을 내보냈다.
김래원과 박신혜의 키스신은 긴장감이 역력하다. 사제지간으로 만나 동료 의사, 연인으로 발전하기까지 많은 망설임과 오랜 기다림이 있었다.
서로의 인생에 들어가기로 한 두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마음을 확인한다. 김래원의 집에 방문한 박신혜는 인형 뽑는 기계 앞에서 어색한 분위기를 감지한다.
의사로서는 최고의 실력자인 김래원도 키스는 서툴렀다. 하지만 그 만큼 짜릿한 감성을 선사했다. 드디어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안방에 핑크빛 바이러스를 전파한다.
■ 키스도 솔직하게, 장혁-박소담 직진키스
종영을 한 회 앞둔 뷰티풀 마인드 속 키스는 솔직하고 담백하다.
지난 25일 방송 분에서 전파를 탄 장혁-박소담 키스신은 부끄럽지 안으면서도 애틋한 감정을 전달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혁은 박소담에게 “아무래도 사랑을 시작한 것 같다. 당신을”이라고 고백했다. 이에 박소담은 “잘 모르겠다”며 애써 장혁의 마음을 외면했다. 하지만 박소담도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힘들어 하는 장혁을 바라보던 박소담은 키스를 하며 “이게 내 대답이에요. 나도 아직 준비 안되긴 했지만 당신이라면 같이 가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 기습해도 괜찮아, 몬스터 강지환-조보아 돌진키스
몬스터 속 강지환은 얼떨결에 조보아에게 키스를 당했다. 지난 1일 방송한 몬스터에서 조보아는 강지환을 향해 “너 딴 여자 보고 웃지마”라고 말하며 기습키스를 강행했다.
그 동안 조보아는 복수를 모티브로 하는 드라마에서 발랄한 매력을 과시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아 왔다. 이날 기습키스 역시 조보아 다운 매력으로 퍼부어 안방에 깜짝 선물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