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뷰어스=문서영 기자] “좋은 휴식이란 그냥 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쉬고 싶은 자신’을 마음으로부터 허락하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진정으로 휴식다운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이유는 쉬고 싶은 자신, 쉬고 있는 자신을 마음으로부터 허용하지 못하고 ‘정말 쉬어도 괜찮을까?’라면서 조바심을 내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그런 것 같다. 쉬는 날도 뭔가 불안한 마음. 할 일을 하지 않고 도망친 느낌. 그런 이들을 세상은 ‘워커홀릭’이라 부른다. 그런데 쉬는 데도 쉬는 것 같지 않은 기분이 계속 이어진다면 불행의 순간들은 일상이 된다. 이를 해결할 구체적 안내를 담은 ‘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이 나왔다. 이 책은 타인을 의식하며 살아온 습관 때문에 자신의 현재의 마음들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지금껏 돌보지 못한 사람들, 현실에 쉼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망치는 것이 오히려 나 자신을 지키는 일임을 일깨워주는 자기중심 심리학을 담고 있다.
저자는 일본 카운슬링학회원이자 심리학의 권위자인 이시하라 가즈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연습을 해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도망치는 자신을 무책임하거나 나약하다는 식으로 또다시 깎아내릴 것이 아니라 이런 때일수록 그 마음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매일같이 감당해야 하는 문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더 이상 못참겠다. 당장 도망치고 싶다!”고 얘기하면서도 현실에서 도망치지 못하고, 진정으로 휴식다운 휴식을 취하지 못한다. 저자는 그 이유가 쉬고 싶은 자신, 쉬고 있는 자신을 마음으로부터 허용하지 못하고 정말 쉬어도 괜찮을지 조바심을 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좋은 휴식이란 그냥 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쉬고 싶은 자신을 마음으로부터 허락하는 일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마음이 외면당하는 채로 행복을 느낄 순 없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에서는 일, 인간관계, 책임과 결정의 순간, 거절할 수 없는 상황, 걱정과 두려움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그렇게 했을 때 스스로를 어떻게 돌보고 지켜낼 수 있는지 말한다. 더불어 마음에 따라 도망친다는 것은 나를 내팽개치는 게 아닌 나를 사랑하는 새로운 방식이라는 것도. 무책임하지 않은 도망침에 대해 논하는 저자는 독자들에게 “더 이상 참지 않아도 좋다. 지금 도망쳐도 괜찮다”고 다독인다. 이시하라 가즈코 | 홍익출판사
(사진=책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