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각질이 생기고 염증이 반복되며 가려움이 동반되는 증상은 삶의 질을 현저히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아토피, 건선, 지루성 피부염과 같은 피부 질환이 대표적이며 이 질환들은 증상이 유사해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각 발생 원인이 다르고 증상도 미묘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에 따른 맞춤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주로 유전적 요인이나 면역 반응의 이상과 피부 장벽의 기능 약화로 발생한다. 유아기에 주로 시작되며 가려움증, 건조함, 붉은 발진 등을 특징으로 한다. 증상은 좋았다가 악화되기를 반복하고, 피부 자극에 쉽게 반응하며 긁으면 더욱 증상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이어지므로 조기 진단과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사진=포레스트의원)


피부가 건조하고, 살이 접히는 부위에 증상이 주로 나타나므로 평소 보습을 철저히 하고 습하지 않게 관리해 주어야 한다. 스트레스, 특정 음식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개인의 생활 습관과 유발 요인을 파악해 맞춤으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건선'은 단순 피부질환이 아닌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면역세포의 과잉 반응,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나 외상 및 약물 등 환경적인 자극, 음주와 흡연 및 수면부족 등의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주된 증상은 하얀 각질이 덮인 붉은 판 형태의 병변이 피부에 있는 것으로, 피부 외에도 손톱이나 관절에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긁을수록 증상이 더 심해지는 가려움이 있으며 각질과 붉은기가 비늘처럼 일어나는 특징을 보인다. 이 또한 아토피처럼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기 때문에 가려워도 긁지 않도록 해야 한다.

건선은 자연적으로 낫는 질환이 아니며, 초기에는 증상이 가벼워도 방치하면 전신으로 확산되고 관절까지 침범하는 건선성 관절염으로 진행이 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지루성 피부염'은 주로 피지선이 많은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주로 두피, 얼굴, 귀, 가슴 등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곳에 나타나는데 붉은 기와 함께 비듬과 같은 각질이 발생하고 남성에게 더 흔하다. 환절기 등의 겨울철에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경향이 있고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면역력 저하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붉은기와 가려움이 동반되고 지속적으로 재발을 하며, 염증 후에는 색소침착이 일어날 수 있다. 두피에 지루성 피부염이 생길 경우 잘 낫지 않고 반복되다가 해당 부위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어 증상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포레스트의원 강효석 원장은 "아토피, 건선, 지루성 피부염을 앓는 환자들이 매우 많지만 대부분 가렵다는 증상이 공통적이기 때문에 질환을 혼동하여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질환에 따른 원인과 치료 방법이 다르므로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을 진행한 후 자신의 피부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