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포스터
[뷰어스=김희윤 기자] 올 한해도 공연계 라인업은 풍성했다. 대소형 뮤지컬과 연극들이 앞다퉈 개막했고 일부 작품은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열성팬이 아니고서야 바쁜 일상 속에 보고 싶었던 공연을 모두 챙겨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준비했다. 종료가 임박한 뮤지컬과 연극, 이대로 보내기엔 너무 아깝다.
■ 뮤지컬 ‘광화문연가’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마지막 1분 간 자신의 젊은 날을 회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고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으로 피워낸 주크박스 뮤지컬답게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깊은 밤을 날아서’ ‘소녀’ ‘휘파람’ ‘그녀의 웃음소리뿐’ ‘광화문연가’ ‘사랑이 지나가면’ ‘옛사랑’ 등 추억 속 명곡들이 관객들을 하나로 응집시킨다. 배우들의 압도적인 가창력과 회상의 중심이 되는 다채로운 무대영상이 관전 포인트다.
안재욱, 이건명, 이경준, 정성화, 차지연, 허도영, 김성규, 박강현 등이 출연하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8년 1월 14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150분.
■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입양이라는 소재를 따뜻하고 유쾌하게 쪄낸 작품이다. 입양아 조쉬가 성인이 돼 친부모를 찾아 한국을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예민한 사회적 문제를 참신하게 풀어나간다. 공연장을 가득 메우는 신선하고 아름다운 넘버들이 압권이다.
최재림, 유제윤, 강윤석, 박칼린, 황성현, 신금숙, 이지수, 홍성무 등이 출연하며 서울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2018년 1월 14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105분.
■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
뮤지컬 ‘그 여름, 동물원’은 8090세대의 추억을 깨워줄 감동 이야기다. 고 김광석과 그룹 동물원의 수많은 명곡들을 무대 위 출연진들이 100% 라이브 공연으로 쏟아낸다. 탄탄한 스토리와 깊이 있는 음악, 관객들을 추억의 장으로 이끄는 무대의 조화가 돋보인다. 일상에 지친 관객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명넘버들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로 평가받는다.
홍경민, 최승열, 조복래, 이세준, 임진웅, 윤희석, 방재호, 김보선 등이 출연하며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2018년 1월 7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110분.
■ 연극 ‘발렌타인데이’
연극 ‘발렌타인데이’는 한 집에서 생활하는 두 여인이 동시에 사랑했던 과거의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인간의 삶과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을 강렬한 연극 언어로 풀어간다. 기존 고전 연극과는 차별화된 현대 러시아 연극의 신선함을 선사한다. 관전포인트는 무대 위 세 명의 배우들이 주고받는 시적인 대사와 콜라주로 겹겹이 쌓이는 짧은 장면들이다.
정재은, 이명행, 이봉련, 최아령 등이 출연하며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2018년 1월 14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120분.
■ 연극 ‘백석우화’
연극 ‘백석우화’는 실종된 시인 백석의 삶을 찾아가는 기록극이다. 가혹한 격동기에도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았던 백석 시인의 존재에 대한 새삼스런 깨달음과 감동이 골자다. 백석의 작품이 연희단거리패의 연극양식과 만나 무대에서 입체적으로 살아나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오동식, 이승헌, 김미숙, 천석기, 김아라나, 이혜선 등이 출연하며 서울 30스튜디오에서 2018년 1월 14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10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