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포스터
[뷰어스=김희윤 기자] 요즘은 불후의 명작이나 추억의 TV 프로그램이 뮤지컬로 재탄생한 작품들이 많다. 원작의 이야기를 그대로 재현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공연으로 탈바꿈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원작의 기운을 이어받아 흥행 역사를 새로 쓰고자 무대로 옮겨진 뮤지컬 5선을 꼽아봤다.
■ 뮤지컬 ‘닥터지바고’
뮤지컬 ‘닥터지바고’는 노벨 문학상 수상작인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러시아 혁명의 격변기를 살아간 의사이자 시인이었던 유리 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삶과 사랑을 그려낸다. 한 편의 대 서사시를 보듯 시대적 웅장함을 담은 음악과 함께 배우들의 내면이 극 전반에 녹아들 수 있도록 감정의 흐름을 잘 포착한 조명과 영상 활용이 돋보인다.
류정한, 박은태, 조정은, 전미도, 서영주, 최민철, 강필석, 이정화 등이 출연하며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오는 5월 7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170분.
■ 뮤지컬 ‘삼총사’
뮤지컬 ‘삼총사’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원작을 뮤지컬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17세기 프랑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전설적인 총사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그려낸다. 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명곡의 조화가 돋보이는 가운데 삼총사의 백미인 검술장면에선 아크로바틱과 결합한 현란한 무술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엄기준, 손호영, 서은광, 신성우, 유준상, 김준현, 민영기, 박민성, 손준호 등이 출연하며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오는 5월 27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150분.
■ 뮤지컬 ‘적벽’
뮤지컬 ‘적벽’은 ‘삼국지’의 세 영웅 유비, 관우, 장비와 조조의 전쟁인 적벽대전을 판소리로 담아낸 작품이다. 20명의 배우들이 노래와 춤만으로 치열한 적벽 전쟁의 스토리를 완벽하게 재현해낸다. 그림처럼 펼쳐지는 안무와 폭포처럼 쏟아지는 판소리 합창에 라이브 밴드의 연주가 더해져 전에 없던 새로운 창작공연 스타일을 제시한다.
윤석기, 정지혜, 최하늘, 김강산, 이건희, 정보권, 정혜수, 윤영진 등이 출연하며 서울 정동극장에서 오는 4월 15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90분.
■ 뮤지컬 ‘젊음의 행진’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서른다섯 살이 된 주인공 영심이가 ‘젊음의 행진’ 콘서트를 준비하던 중 학창 시절 친구 왕경태를 만나 추억을 떠올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추억의 만화 ‘영심이’와 80~90년대 인기 쇼프로그램 ‘젊음의 행진’을 바탕으로 제작돼 관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음악, 웃음을 유발한 코믹한 무대 연출, 감성을 자극하는 대사, 콘서트를 연상케 하는 신나는 커튼콜이 그 시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신보라, 김려원, 강동호, 김지철, 원종환, 김세중, 정영아, 전민준 등이 출연하며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오는 5월 27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150분.
■ 뮤지컬 ‘명성황후’
뮤지컬 ‘명성황후’는 19세기 말 격변의 시대에 허약한 국권을 지키기 위해 일본에 정면으로 맞서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명성황후의 삶을 풀어낸 작품이다. 화려함과 웅장함으로 무장한 스펙터클한 무대 위에서 울려 퍼지는 명성황후의 노래가 극의 감동을 고조시키며 진한 여운을 전한다.
김소현, 최현주, 양준모, 손준호, 박완, 오종혁, 최우혁, 임정모 등이 출연하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는 4월 15일까지 공연된다. 시간은 1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