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원(사진=YMC엔터테인먼트)   [뷰어스=이건형 기자] 그룹 워너원이 컴백과 동시에 논란에 휩싸였다. 워너원은 지난 19일 두 번째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 발매를 앞두고 오후 2시 엠넷 ‘스타라이브’ 통해 컴백 방송을 진행했다. 문제는 워너원 멤버들이 몇 분 간 자신들의 모습이 생중계 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됐다. 멤버들의 필터링 없는 대화는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노출됐다. 주요하게 지적된 부분은 워너원 멤버들의 정산과 스케줄, 사생팬 차번호 언급이다. “우리는 왜 정산을 받지 못하는 가” “왜 스케줄이 빡빡한가” “나 아침에 X 쌌다” 등 불만과 거침없는 발언이 쏟아졌다. 숙소 앞에 찾아오는 사생팬의 차번호와 자신의 전화번호를 그대로 읊는 멤버도 있었다. 해당 영상은 워너원이 컴백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즈음 팬들 사이에서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새 앨범으로 화제가 돼야 할 타이밍에 말이다. 물론 워너원은 신곡 ‘부메랑’으로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는 신곡이 아닌 ‘워너원 스타라이브’로 1위를 찍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난감한 상황이다. 결국 워너원과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이하 YMC)는 공식입장을 통해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워너원은 직접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모든 행동에 신중하고 겸손한 그리고 성숙한 워너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YMC 역시 “추후 동일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반면 불분명한 말의 확산으로 워너원이 되레 골머리를 앓는 상황도 발생했다. "대X각"이나 "욕 해야겠다" 등 일부 발언들이 잘못 해석되면서 2차 피해가 확산됐다.   워너원(사진=YMC엔터테인먼트)   ■ YMC 측이 밝힌 정산·스케줄의 진실 워너원은 현재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보이그룹이다. 수많은 보도를 통해 워너원의 수백억대 수입이 공개됐고, 인기를 방증하듯 매 채널마다 멤버들이 출연한다. 보통 인기 아이돌의 스케줄은 빈틈없이 빼곡하다. 스케줄과 스케줄 사이 이동하는 차안에서 쪽잠을 자거나 끼니를 때우는 일이 다반사다. 워너원도 마찬가지였다. 쏟아지는 잠을 참아가며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만큼 '열일'을 했으니 주어지는 수익에 대한 바람도 커졌을 터다. YMC 측에 확인한 결과 멤버들은 매달 정산을 받고 있다. 언론에 공개된 워너원의 정산은 지난해 11월이 마지막이다. 하지만 이후로도 멤버들은 꾸준히 달마다 정산을 받았다. YMC 관계자는 “매달 정산을 진행하고 있다. 멤버들의 발언은 본인들끼리 장난처럼 주고받은 말이다. 멤버들도 장난성 발언이 논란이 되자 굉장히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정산 과정이 여러 소속사를 거친다는 점이다. CJ E&M-YMC-본 소속사-멤버 순으로 정산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자신들이 일한 것에 비해 정산 과정이 더디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특히 워너원 결성 당시부터 언론이 추측한 수익금 보도들이 워낙 대단했기에 혹여 돌아오는 액수가 적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일에 대한 정당한 대가는 당연히 이뤄져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여론이 지적한 부분은 이들이 데뷔 8개월차라는 것이다. 타 아이돌 중 데뷔 3년차에도 정산을 받는 경우는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굳이 타 아이돌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신인의 위치에 정산을 두고 스태프 옆에서 말장난을 하는 건 분명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여론의 지적이다. 스케줄에 관한 이야기도 체크했다. 소속사 YMC 측은 “워너원이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기 때문에 스케줄이 많은 편인 것은 맞다. 하지만 한 달여 동안 매일 같이 스케줄을 소화한 건 아니다. 휴식도 주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이돌의 인기는 곧 스케줄과 비례한다. 워너원이 문제의 동영상에 “왜 스케줄이 빡빡한가”라고 토로한 점은 인기를 방증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같은 발언이 행복한 비명임에는 분명하다. 이들이 불과 1년 전 TV를 통해 데뷔를 향한 간절함을 호소했기 때문. 그러나 도리어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여론이기에 태도에 대한 실망감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 사건으로 워너원은 자신들의 행동과 말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 지 깨닫게 됐을까. 워너원은 데뷔도 하기 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고 팬덤 규모도 국내 아이돌 중 손에 꼽힌다. 이들에게 주어진 상황 자체가 일반적인 데뷔 8개월차 아이돌과는 다르다. 태생부터가 남달랐기에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그 때문에 '말장난'이 논란을 불러 일으킨 상황이다. 이번 일로 멤버들 스스로도 뉘우친 바가 클 터다. 겸손이 때론 인기와 실력을 앞선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워너원 방송사고로 도마 위, 무엇이 문제일까?

이건형 기자 승인 2018.03.20 14:30 | 최종 수정 2136.06.06 00:00 의견 0
워너원(사진=YMC엔터테인먼트)
워너원(사진=YMC엔터테인먼트)

 

[뷰어스=이건형 기자] 그룹 워너원이 컴백과 동시에 논란에 휩싸였다.


워너원은 지난 19일 두 번째 미니앨범 ‘0+1=1(I PROMISE YOU)’ 발매를 앞두고 오후 2시 엠넷 ‘스타라이브’ 통해 컴백 방송을 진행했다. 문제는 워너원 멤버들이 몇 분 간 자신들의 모습이 생중계 되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것에서 비롯됐다. 멤버들의 필터링 없는 대화는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노출됐다. 주요하게 지적된 부분은 워너원 멤버들의 정산과 스케줄, 사생팬 차번호 언급이다. “우리는 왜 정산을 받지 못하는 가” “왜 스케줄이 빡빡한가” “나 아침에 X 쌌다” 등 불만과 거침없는 발언이 쏟아졌다. 숙소 앞에 찾아오는 사생팬의 차번호와 자신의 전화번호를 그대로 읊는 멤버도 있었다.

해당 영상은 워너원이 컴백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즈음 팬들 사이에서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새 앨범으로 화제가 돼야 할 타이밍에 말이다. 물론 워너원은 신곡 ‘부메랑’으로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는 신곡이 아닌 ‘워너원 스타라이브’로 1위를 찍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난감한 상황이다.

결국 워너원과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이하 YMC)는 공식입장을 통해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워너원은 직접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모든 행동에 신중하고 겸손한 그리고 성숙한 워너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YMC 역시 “추후 동일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반면 불분명한 말의 확산으로 워너원이 되레 골머리를 앓는 상황도 발생했다. "대X각"이나 "욕 해야겠다" 등 일부 발언들이 잘못 해석되면서 2차 피해가 확산됐다.
 

워너원(사진=YMC엔터테인먼트)
워너원(사진=YMC엔터테인먼트)

 

YMC 측이 밝힌 정산·스케줄의 진실

워너원은 현재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보이그룹이다. 수많은 보도를 통해 워너원의 수백억대 수입이 공개됐고, 인기를 방증하듯 매 채널마다 멤버들이 출연한다. 보통 인기 아이돌의 스케줄은 빈틈없이 빼곡하다. 스케줄과 스케줄 사이 이동하는 차안에서 쪽잠을 자거나 끼니를 때우는 일이 다반사다. 워너원도 마찬가지였다. 쏟아지는 잠을 참아가며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만큼 '열일'을 했으니 주어지는 수익에 대한 바람도 커졌을 터다.

YMC 측에 확인한 결과 멤버들은 매달 정산을 받고 있다. 언론에 공개된 워너원의 정산은 지난해 11월이 마지막이다. 하지만 이후로도 멤버들은 꾸준히 달마다 정산을 받았다. YMC 관계자는 “매달 정산을 진행하고 있다. 멤버들의 발언은 본인들끼리 장난처럼 주고받은 말이다. 멤버들도 장난성 발언이 논란이 되자 굉장히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정산 과정이 여러 소속사를 거친다는 점이다. CJ E&M-YMC-본 소속사-멤버 순으로 정산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자신들이 일한 것에 비해 정산 과정이 더디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특히 워너원 결성 당시부터 언론이 추측한 수익금 보도들이 워낙 대단했기에 혹여 돌아오는 액수가 적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일에 대한 정당한 대가는 당연히 이뤄져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여론이 지적한 부분은 이들이 데뷔 8개월차라는 것이다. 타 아이돌 중 데뷔 3년차에도 정산을 받는 경우는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굳이 타 아이돌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신인의 위치에 정산을 두고 스태프 옆에서 말장난을 하는 건 분명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여론의 지적이다.

스케줄에 관한 이야기도 체크했다. 소속사 YMC 측은 “워너원이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기 때문에 스케줄이 많은 편인 것은 맞다. 하지만 한 달여 동안 매일 같이 스케줄을 소화한 건 아니다. 휴식도 주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이돌의 인기는 곧 스케줄과 비례한다. 워너원이 문제의 동영상에 “왜 스케줄이 빡빡한가”라고 토로한 점은 인기를 방증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같은 발언이 행복한 비명임에는 분명하다. 이들이 불과 1년 전 TV를 통해 데뷔를 향한 간절함을 호소했기 때문. 그러나 도리어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여론이기에 태도에 대한 실망감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 사건으로 워너원은 자신들의 행동과 말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 지 깨닫게 됐을까. 워너원은 데뷔도 하기 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고 팬덤 규모도 국내 아이돌 중 손에 꼽힌다. 이들에게 주어진 상황 자체가 일반적인 데뷔 8개월차 아이돌과는 다르다. 태생부터가 남달랐기에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그 때문에 '말장난'이 논란을 불러 일으킨 상황이다. 이번 일로 멤버들 스스로도 뉘우친 바가 클 터다. 겸손이 때론 인기와 실력을 앞선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