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덕구'는 왜 다문화가정을 배경으로 설정했을까.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덕구'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배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로 가족 간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개봉과 동시에 많은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특히 영화가 다문화가정을 소재로 하였지만 특별하지 않은 모습으로 그려져 관객들의 공감을 모으고 있다.
그 안에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도 우리들과 다르지 않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들어있다. 방수인 감독은 대학 시절 또래 이주민 노동자 친구를 만나 소통하며, 낯선 한국에 정착한 그들의 이야기를 언젠가 영화로 만들고 싶어 '덕구'의 초고를 완성했다. 다문화가정의 이야기를 상업영화로 만들기에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진정성 있는 주제를 놓고 싶지 않았던 방수인 감독은 8년의 각본 작업을 거친 끝에 영화를 완성했다.
영화 속에서 덕구와 덕희는 인도네시아에서 온 바네사와 한국 남자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2세대이다. 그런 덕구와 덕희가 시골 마을에서 덕구 할배와 함께 투닥거리며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가족으로 묘사되어 다문화가정도 다른 가족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덕구'는 거창하지 않은 내용을 담았지만 그저 우리 이웃, 우리들의 이야기를 따스하게 그려내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형태의 가정을 포용하며 폭넓은 공감대를 이루어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