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뷰어스=문다영 기자] 아이들 잡지가 나온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를 위한 잡지가 아닌 아이들이 직접 쓴 시를 담는 잡지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소속 교사들과 양철북출판사는 어린이시 잡지인 계간 '올챙이 발가락' 창간준비호를 펴냈다. 이 잡지는 '아이들에게 시를 돌려주자'는 취지로 어린이들이 직접 쓴 시를 담는다. 창간준비호에는 부산 해원초등학교 3학년 허시윤 어린이의 '꽃'을 비롯해 어린이들이 쓴 시 25편이 실렸다.  "학교 오는 길에/꽃을 보다가 넘어졌어요./그런데 꽃이 저를 일으켜 세웠어요./꽃이 너무 예뻐서 볼려고/저절로 일어서졌어요." (허시윤 '꽃')  "부모님 이야기를 듣는다./선생님이 물어보신다./집 형편이 어렵냐고/부모님 생각을 하니 눈물이 고인다./선생님이 힘내라고 해서/눈물을 꼭 참아본다./밖으로 나오면/참던 눈물 없애고/마음껏 운다." (이정태 '눈물') 이번 창간준비호를 시작으로 오는 6월 1호인 2018년 여름호를 펴낼 계획이다. 어린이들이 쓴 시와 그림, 어린이들이 만들어낸 빛나는 순간을 담은 사진과 교사들이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담긴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는 "시와 노래를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아이들의 노래를 들어주고 싶은 마음에서 어린이시 운동을 시작한다"며 "그런 마음으로 '올챙이 발가락'을 1년에 네 번, 봄 여름 가을 겨울에 펴내기로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는 1983년 아동문학가 이오덕(1925∼2003) 선생을 중심으로 전국 초·중·고 교사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사람다운 마음을 갖고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기 위해 연구·실천하고 있다. 44쪽. 3000원.

꼬물꼬물 손가락이 펼친 동심…어린이 계간지 '올챙이 발가락' 나온다

문다영 기자 승인 2018.04.18 14:08 | 최종 수정 2136.08.03 00:00 의견 0
(사진=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사진=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뷰어스=문다영 기자] 아이들 잡지가 나온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를 위한 잡지가 아닌 아이들이 직접 쓴 시를 담는 잡지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소속 교사들과 양철북출판사는 어린이시 잡지인 계간 '올챙이 발가락' 창간준비호를 펴냈다. 이 잡지는 '아이들에게 시를 돌려주자'는 취지로 어린이들이 직접 쓴 시를 담는다.

창간준비호에는 부산 해원초등학교 3학년 허시윤 어린이의 '꽃'을 비롯해 어린이들이 쓴 시 25편이 실렸다.

 "학교 오는 길에/꽃을 보다가 넘어졌어요./그런데 꽃이 저를 일으켜 세웠어요./꽃이 너무 예뻐서 볼려고/저절로 일어서졌어요." (허시윤 '꽃')

 "부모님 이야기를 듣는다./선생님이 물어보신다./집 형편이 어렵냐고/부모님 생각을 하니 눈물이 고인다./선생님이 힘내라고 해서/눈물을 꼭 참아본다./밖으로 나오면/참던 눈물 없애고/마음껏 운다." (이정태 '눈물')

이번 창간준비호를 시작으로 오는 6월 1호인 2018년 여름호를 펴낼 계획이다. 어린이들이 쓴 시와 그림, 어린이들이 만들어낸 빛나는 순간을 담은 사진과 교사들이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담긴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는 "시와 노래를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아이들의 노래를 들어주고 싶은 마음에서 어린이시 운동을 시작한다"며 "그런 마음으로 '올챙이 발가락'을 1년에 네 번, 봄 여름 가을 겨울에 펴내기로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는 1983년 아동문학가 이오덕(1925∼2003) 선생을 중심으로 전국 초·중·고 교사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사람다운 마음을 갖고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기 위해 연구·실천하고 있다. 44쪽.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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